12장. 재회 / 1) 느닷없이 찾아옴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성격이 급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여자에게 엄청잘해주지만 흥분을 하면 물 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은 조용히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반성을 하고 있다. 한 때 잘나가던 호텔 조리사가 주말에 쉴 수 없는 직업이기에 지금은 자동차 정비소 작은 사장이 되어서 나름 재미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공간이니 음악을 틀으면서 옛 생각도 하면서 룰루랄라 속박한 잔 재미를 찾는 여유로운 사람이다. 그러다가 자동차 한 켠에 누워서 정비를 하다가 라디오에서 흐르는 사연을 읽고 옛 생각이 난 것이다. 그 후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면서 옛 여인을 추억을 되짚게 되었다. 그렇다. 그가 숱한 과거 속에서 지금까지 잘 지내온 것은 아마도 사랑이 있었음을 이해했다. 그런데 갑자기 옛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볼 수가 없었다. 딱히 연락할 방법도 모르고 전화해도 이미 번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몇 달이 흘렀다. 그저 옛 추억은 한 켠의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 후로는 라디오를 틀지않고 CD를 틀으면서 흥겨운 노래만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비복을 입고 얼굴의 묻은 기름을 닦으면서 거울 뒤에 누군가가 지나쳤다. 그토록 찾고 싶은 그녀가 지나가는 거 였다. 당황스러워서 뒤를 돌아보니 서로 '엇...'하면서 놀라면서 때로는 반가웠다. 그렇게 만나게 된 것이었다. 갑작스레 느닷없이 만났고 자신의 일하는 모습 속에서 지나가는 행인으로 본 그녀는 그저 희한할 따름이다. 잠시 어떻게 지내는지 서서 1분정도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서로 어떻게 지내는 지 안부를 알았기에 이제는 더 만나서 별 딱히 할 이야기도 같이 나눌 추억도 없는 것을 알게 된 거 같았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손에 낀 반지가 최근에 만나는 남자가 있다고 느꼈는지 아쉽지만 우연히 만남으로 만족을 했다. 자신이 꿈꾸던 상황 속의 여인이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설레지도 않는다고 했다. 어쩌면 로멘틱하게 만나지 않아서일까? 모르긴 해도 피천득과 아사꼬의 3번째 만남처럼 아니 만나는 게 더 나을 듯한 만남인 듯 하다. 그렇기에 다음에 다시금 연락하여 만날 기색이 없게 된다.
* 로멘틱하지 않는 재회 -> 때론 허탈한 만남으로 기억 -> 다음 만남을 접어둠
당시 그 남자는 여자의 연락처를 굳이 묻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각자의 삶에서 소리소문없이 보내는 게 서로를 위한 길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이처럼 서로를 위해서 단념하는 것이 바른 길이기도 하다. 괜시리 애정의 문제를 다시금 엉키고 섥히게 하는 것도 법규를 위반하는 일이기 때문일까? 그렇게 둘은 추억의 한 켠으로 자리잡으면서 각자의 삶의 간간히 안부를 거쳐 거쳐 듣고 지내는 지내는 사이로 번졌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마도 그들에게 있어서 연민은 기억으로 되기란 지금처럼 덜하거나 더 하지않기를 바란 것이다. 무언의 약속이냥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