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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3-3) 백혈병 여인의 결혼식

14장. 최고의 사랑 / 3 이해

by 휘련

3-3) 백혈병 여인의 결혼식 - 그녀의 소원을 이해



사랑이란 진정 무엇인가? 그 명제에 답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얼핏 근접한 답이 있으니 그 것은 서로를 위해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입장이 되어볼수록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 곁에서 오랫동안 머물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그러한 이해심으로 아픔을 딛고 사람들의 눈총마져 이겨내면서 눈물의 결혼식을 하는 커플이 있다. 바로 영화 국화꽃 향기처럼 실제로 일어난 일이 미국에 생긴 것이다. 바로 사랑하는 애인이 백혈병에 걸린 것이다. 보통이면 그 아픔을 참고 이겨내거나 헤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병에 걸린 그녀의 소원은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지 못했기에 그 소원을 이루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선뜻 이 소원을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니 만일에 이루어졌어도 언론에 공개가 되기를 바라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보통 사고관과 달리 너무나도 활짝 웃으면서 죽음 앞에서도 당당히 힘을 내는 이가 있다. 바로 이 가슴 아픈 사랑이 공개가 되어서 보는 네티즌들에게도 커다란 용기가 된 것이다. 그들의 가슴아프지만 힘찬 사랑의 메시지가 되어 많은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사진 한 장에 많은 것이 담겨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 모두 나이는 20대이지만, 그들의 신체 나이는 다르다. 여자는 백혈병으로 80~90대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이고 있지만 둘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이 역력히 담겨져 있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표면적인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사랑으로 이겨내고 있다. 여자가 밝게 웃는 모습이 제 아무리 힘들고 병들고 살 날이 머지 않았으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축복받기에 기뻐하고 있다. 남자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그녀의 소원을 이루어주며 다 받아주고 있다. 가슴아프지만 얼핏 보면 장례식이 곧 뒤따르는 결혼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속에서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 그 어떠한 여인들보다 기분좋은 듯 환하게 웃고만 있다.

지금 별 것도 아닌 것에 티격대격하는 수 많은 연인들.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모습에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저자 또한 이 사진을 보고 오랫동안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기분에 단순히 맞추어 주는 게 아니라 이렇듯 그 사람의 마음 속 뼈저리 이해하여 깊은 교감을 하는 것이다.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이해를 하고 있는가? 때로는 이러한 이해부분이 주관이 아니라 객관적인 어느정도의 타협적인 부분에 이르러야 올바른 사랑이 되기도 한다. 제 아무리 자신들만의 사랑법칙이 있다해도 아래와 같은 사연이 쏟아진다면 이는 사랑이 아니라 무슨 계약적인 조건으로 볼 수 있다. 즉, 이해라는 측면은 서로가 이타적인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여우같은 여자나나 늑대같은 남자들이 이러한 이해라는 표현이 어느 정도의 도를 넘어서서 오히려 역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날 어느정도까지 이해해줄 수 있는데?..."


이 말은 참으로 무서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그녀가 제 아무리 성격파탄적으로 살거나 우을증에 걸러 자살을 시도한다거나 명품을 선호한다거나 바람을 피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할 것인가? 게다가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도착증이 심하거나 어느 한가지에 너무나도 집착이 강해서 서로간의 문제점이 심하게 발생되는 점이 있을 수 있다. 사람들 저마다의 취향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상호 타협이 필요하다. 무작정 자신의 취향이 이러하니 상대가 맞춰주어야 한다는 것은 그리 옳지 않다. 사랑이라는 명분아래 이해라는 탈로 많은 사랑이 금이 가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남자는 여자의 환심을 얻으려고 최선의 이해를 하였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일일이 다 들어주었지만, 아직 철없이 사랑을 잘 모르는 그녀의 예의가 더 나쁘게 길들여지게 되어 고쳐지지가 않을 수 있다. 이는 그 상대를 위해서라도 사랑을 받기보단 우선 더 나은 성품을 갖기위해 도와줘야 할 것이다. 사랑을 하니 무작정 자신을 이해라라는 식의 입장은 아직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며, 이는 이타적인 사람이다. 제 아무리 자신이 연애의 인기가 많아서 레벨이 높다하되, 진실된 사랑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인 것이다.


* 이해라는 허울 속에 사랑

: 진정 사랑한다면 서로가 함께 맞춰 나가도록 이해해야 하는 것

: 사랑하니깐 무작정 자신을 이해하라는 식은 이타적인 사랑(사랑할 자격이 없음)


사랑은 어렵다. 아니 어쩌면 너무 단순하고 쉽지만 이행하기가 어렵기에 힘든 것이다. 서로를 위해서 극복, 헌신, 이해를 하자는 것은 저자 외에도 누구나 다 아는 사랑의 3대 조건이기도 할 것이다. 더 나은 연인이 되기 위해 아마도 거쳐야 할 필요 조건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것은 어느 정도 서로가 맞춰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 사랑은 쌍방향이기에 어느 일방향이 지속적으로 하고 상대가 무작정 받는다면 이는 지치는 일이다. 진정한 사랑은 같은 입장에서 시작이 되어서 서로를 극복, 헌신, 이해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예쁜 여자만 보면 무작정 잘해주는 남자. 그리고 그걸 은근히 즐기는 여자들은 더 지내봐야 사랑이 뭔지 이해할 것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조건이 뭔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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