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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Jul 23. 2024

혼자만의

20240722

조금 아쉬워하며 집에 오면, 막상 참 좋다. 미뤄둔 조그마한 투두리스트를 처리하고, 고민하다 저녁메뉴를 고르고, 오래도록 좋아한 롯데리아의 불고기머거를 베어물고, 인센스를 피워 남은 냄새를 없앤다. 빨래를 정리하고, 또 세탁기 소리가 울리면 축축히 젖은 옷들을 건조대에 넌다. 올여름 들인 미니 선풍기는 자기 몫을 톡톡히 하고, 완성하고 싶었던 글을 쓰고, 하루하루 하다보면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겠구나 안도를 한다. 혼자만의 저녁이 단정하고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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