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평소라면 한 시에 잠들고서 이렇게 괜찮지 않을텐데, 몸이 많이 나아졌다. 업무도 하나씩 잘 처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또 일할 때 가장 선호하는 컨디션이었다. 이틀을 끙끙댔는데, 무엇이 나를 괜찮게 한 걸까 싶었다. 몸을 내버려두어서인지, 오랜만에 세탁한 이불 향기를 맡아서인지, 틱틱대던 이들의 안부 전화 때무인지, 고요한 카페에서 가만히 집중하던 시간 덕분인지, 내 고민만큼이나 무겁고 치열한 타인의 세계를 엿봐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정함만 덕지덕지했던 상희언니를 만나서인지, 또는 그 모든 것이 힘을 합쳐서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감사했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