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셋이서 테라스가 예쁜 공간에 가기로 했었다. 오늘을 말한 건 아니었는데, "오늘?"하는 예서 연락을 보고, 날도 좋으니 함께 가기로 했다. 갓 여행에서 돌아온 별이언니도 좋다고 그랬다.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를텐데, 우리는 사적으로 많이 만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동기가 아닌 동료들과 이렇게 저녁 시간을 보낸 건 셋 다 거의 처음이었다.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표정,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반가웠다. 특히 아주 오랜만에 들은 '가훈'이라는 단어가 반가웠다. '전나무처럼 곧고 버드나무처럼 부드럽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