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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20250206

by 예이린

점심시간에는 독립출판 강의를 들었다. 글을 쓰며 무미건조한, 나를 둘러싼 공기에 색이 입혀지고 향이 담겼다. 넉넉하지 않음이 나를 뒤흔들 때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낭만적인 건 모두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하며 조각조각 한꺼번에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순간을 만들곤 했다. 그런데, 내 글이 어떤 의미였는지 전하는 혜인의 문장이, 책에 담아낸 아름다운 한 계절이 참 좋았다. 강의를 들으면서도 그랬다. 그런 뭉클함이 나의 일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희미한 생각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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