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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Aug 14. 2023

문보장

20230814

어떤 장면이 떠오르면 가슴에 손을 대고 목을 숙인다. 기억이 몸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게 신기하고, 또 아프다. 책상 앞에 있지 않고 잠시 나왔는데 날이 너무 뜨거웠다. 교보로 향해서 스쳐지나가던 문보장을 살피다 만년필을 써보았다. ‘난 당신을 만나기 전에도 혼자 잘 살았거든요.’,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나면 또다시 일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같은 문장을 따라 쓰고 나니, 아 세상은 꽤 재밌는 곳이었지 싶었다. 좋아했던 임경선 작가님의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책도 발견하였으니, 오후는 약간의 활기를 더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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