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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Sep 02. 2023

튤립

20230901

왜인지 다가가기 어려웠던 대리님이 곧 결혼을 하신다. 월요일 청첩장을 받는 자리에서 꽃을 드리려고 예약하러 갔다가, 분홍빛과 흰 빛이 섞인 이 튤립이 너무 이쁜데 월요일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그래서 조금 앞당겨 포장을 맡기고, 카드를 사러 갔다. 마침 꼭 어울리는 것이 있어 기뻤다. 많이 기뻐하셨다. 얼마 전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 몸은 괜찮은지 물어주셨고, 함께 배정받은 업무를 혼자 처리해주셨는데도, 살갑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는데, 조금 가까워진 것 같았다. 나다운 모습으로 회사분들을 대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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