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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Jan 05. 2024

내면

20240105

검소한 언니에게 그럴 수 있는 이유를 물었다. 언니는 일도 오래 했고, 돈도 꽤 버는 편이다. 언니는 잠시 고민하더니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메시지가 가장 컸다고 했다. 해외여행에 갔을 때 함께 간 친구가 가방을 사러 가서 자신도 잠시 혹했다고 했다. 그때 떠오르던 이미지 중 하나가 그 가방을 들면 자신을 본 사람들이 좀 더 잘 대해주거나, 경제적으로 부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게 떠올랐다고 했다. 그래서 아니다 싶었다고. 자신에게는 큰 가치 없는 물건이었다고. 나도 생각만 하던 것이 문장으로 떠올랐다. 명품은 관심을 받는 이미지로 이어지는데, 그 타인의 관심이 정말 중요한가? 싶었다. 요즘은 그 세상들이 조그마한 우물들로 보인다. 나의 내면에 기준을 세우고 나침반을 찾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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