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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Jan 22. 2024

꽃, 꼬깔, 케이크

20240121

혜수언니의 생일이었다. 일정이 있다고 하여 다른 날 축하해주려 했는데, 그 약속이 일찍 끝났다고 했다. 그래서 원래 있던 뒤풀이자리를 얼른 마무리하고 케이크를 샀다. 환승하는 곳의 꽃집도 찾았다. 언니를 떠올리며 꽃을 골랐다. 자주 가는 동네술집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꽃과 케이크를 든 언니는 많이 행복해보였고, 집에 가는 길 나를 잡고서 이렇게 추운데 꽃까지 사왔냐고 상냥한 말을 보태었다. 계산 없이 주고 싶은 사람이 또 생겼나 보다. 내가 더 행복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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