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8
내면아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어떤 이의 어린 시절을 들으며 내게도 무의식에 그런 게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처음 들었다. 선이 있는 전화기를 들고 울고 있는 여자아이. 울고 있던 순간 이전, 이후의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울며 말하던 그 순간은 기억에 남아 있다. 겉으로는 화나게, 속으로는 나를 아프고 외롭게 하는 키워드가 마음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시절의 나를 달래다 보면 유독 뾰족하게 튀어나오던 감정의 소용돌이가 조금씩 잔잔해질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감사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의 어떤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