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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하고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by 원예진


모든 문화 현장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공존한다 이는,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해 부딪히기도 한다 나는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명을 받는 이가 있다면 당연히 그 조명을 받치고 있는 이도 있을 거라는 걸 왜 알지 못했을까


보이지 않는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이들이 문화를 넘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든 가지고 있는 빛을 반대로 돌려 조명받을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런 생각이 어두운 곳에서 받는 씁쓸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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