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밑줄긋기
적어도 우리에게는 가장 괴로울 때 웃을 자유가 있다. 가장 힘든 상황 한복판에서조차 거기에 얽매이지 않을 자유가 있다. 사람이 자유다. 이 말은 선택지가 충분히 있다든가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 아니다. 아슬아슬하게 겨우 버티고 있는 꽉 막힌 현실의 끝자락에서, 딱 한 가지뿐인 무언가가 남겨져 그곳에 존재한다. 그것이 자유라는 것이다. -106p.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어떤 인생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 107p.
지금 현실적으로 그러하듯, 매일 무사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부족한 것투성이, 아귀가 잘 맞지 않는 것투성이다. 그것은 껄끔껄끔하고, 고통과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고, 어릴 적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고, 협소하고, 단편적이다. - 126p
누구도, 누구에게도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 평온하고 평화로운 세계, 자기가 누구인가를 완전히 망각한 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세계, 그것은 우리 사회가 꾸는 꿈이다. - 185p
나는 기본적으로 다수에 속하는 학생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알기를 원하고, 가능하다면 그러한 입장에 놓인 사람들과 직접 만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러한 만남은 때로 폭력이 될 수도 있다. - 195p
자기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품고 들여다본다한들, 자기 안에는 대단한 것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단지 거기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긁어모은 단편적인 허드레가 각각 연관성도 없고 필연성도 없이, 또는 의미조차 없이, 소리 없이 굴러다닐 뿐이다. -203 p
대부분의 폭력이 '선의'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기 때문이다. - 22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