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느낀 잡생각을 씁니다.
시시껄렁할수록 심오한 오늘의 잡설 #29 - 20191108
- 오늘 하루 느낀 잡생각을 씁니다.
<82년생 김지영을 봤는디유.>
1.
11시 20분 심야 영화로 핫하디 핫한 뜨거운 감자 '82년생 김지영'을 봤는디유~
에구우~, 영화 더 빡세야 되유우~~!!
이거 가지고는 택도 없시유우~~!!
같이 가서 본 엄마들 둘이 모두 워킹맘인디유,
그중 한 엄마는 아들이 둘이고 시댁이 바로 앞 건물에 살구유,
한 엄마는 애 둘, 돌보미 쌤 쓰며 회사 복직한지 7개월 차인디,
남편 직장이 부산이라 주말부부여서 퇴근하면 꼼짝없이 독박육아여유.
보고 난 후 셋이 입을 모아 '에이~ 약한데~!' 했시유.
소설은 앞 부분 좀 읽다가 앞으로 펼쳐질 고구마 전개가 너무 뻔해서,
정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 그냥 덮었는디유,
영화는 안 볼까 하다가 하도 말이 많아서 봤는디 생각보다 약하네유.
더 쎈 내용들이 많을 줄 알았는디 말이쥬.
펑펑 울 줄 알고 손수건까지 준비해 갔는디, 펑펑까지는 아니구 그냥 두 번 쫌 울었시유.
근디 뭘 이거 가지고 남자들 그리 난리래유?
악플 보셨시유? 장난이 아니던디, 당최 이해가 안 되유.
영화에 나온 상황은 대한민국 여자라면 다 경험해 봤을 흔한 얘기들인디 (다는 아닐지라도 최소 한 두개 쯤은),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가 안 되는 거여유?
진짜 그렇게 몰라유? 그런 거여유?
앞으로 올 4차 혁명은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던디, 그리 공감 능력 제로여서 워쩔 거여유?
이건 페미니즘 근처에도 못 가는 거라니께유!
근디 뭘 그리 개거품 물고 공격한대유?
그렇게 별 것 아닌 것 같으면 지들이 어디 한 번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보든가!
그럴 배짱은 1도 없으면서, 한남충들 같으니라구.
에그~ 모~온난 것들.
일오사사 모~온난 것들.
2.
아, 근디... 하나 비현실적인 거....
남편이 공유야!
잠바때기 하나 입고 걸어도 캣워크야!
이게 뭐가 현실이여! 잉?
게다가 남편 캐릭터 짱 좋아!
그렇게 스윗할 수가 없어!
귀엽게 부산 사투리까지 써!
이게 뭐가 현실이여! 잉?
이러니 공감이 안 된다고 하쥬... ㅎㅎㅎㅎㅎ
하아... 공유 눈이 그냥 바이칼 호수더구먼유.
빠지고 싶었시유...
하아... 공유 어깨가 그냥 경기평야더구먼유...
기대고 싶었시유...
3.
아, 글고 하나 더.
26개월 딸 아이가 너무 순해!
별로 안 칭얼거리고,
주는 밥 넙죽넙죽 먹고,
딱히 저지레도 안 하고,
어린이집도 잘 가!
이러니 공감이 안 된다고 하쥬... ㅎㅎㅎㅎㅎ
4.
결론은, 그냥 저냥 재밌게 봤시유~
매끈하게 빠진 영화는 아니지만 못 만든 영화도 아녀유.
이 법석이 당최 이해 안 될 뿐이어유~
오늘은 여기까지.
PS 1.
아, 영화에서 맘충 얘기가 나와서 말인디, ‘노키즈존' 반대!
PS 2.
아, 예전에 대학로서 같이 작업했던 배우님들 얼굴 나와서 반가웠시유. 아직 그 자리에 계시는구먼유. 존경혀유~~
#옛날에_드라마로_여자는무엇으로사는가가_있었는데
#그_드라마_생각나
#꽤_옛날_드라만데
#그때도_이_정도_난리는_아니었건만
#어찌_시대가_역행하는가
평소 페이스북에 단상처럼 올리던 글을 마음먹고 일기처럼 페북과 브런치 동시에 올립니다.
글쓰기에 집중하고자 하는 채찍질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기에 독자가 그동안의 제 신상 몇 가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글이 전개됩니다.
(ex: 다문화 가족이며, 예전엔 대학로에서 무대 디자이너로 일했고, 오랫동안 여행을 했으며, 딸아이 미루는 한국 나이로 7살이며, 드로잉 수업을 진행하며, 얼마 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것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