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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an 16. 2021

노자의 도덕경 '무위이화'의 비밀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 아니다.


내가 요즘 중국 고전 읽기에 빠진 단순한 계기. 소셜에서 연말 땡처리 책들 중에 평상시는 돈주고 사보기 비싼? 느낌의 고전들이 보였고 왠지 고전 읽는다고 하면 폼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지도 않은 말들을 써놓고 달라는 다른 현대 책들은 거저 준다해도 거절한다.)


"너 요즘 뭐하니?"

"고전 읽는다.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사서삼경'이라고 들어는 봤나?"


친구가 안부 물으면 4차원 라고 놀림 받아도 왠지 있어 보이는 대답 같지 않은가.. (만화책만 보는 사람은 아니라구..  HEM~) 그 외에도 요즘 시국을 보면서 뭔가 내부에서 한번쯤 읽어봐야할 시기라는 응답이 왔길래 80% 이상 세일하니 적어도 몇천원 돈 아깝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에 연말연시 심심하던차 잔뜩 사놓고 열독중이다.


도가의 근원사상 이라고 지칭되는 노자의 '도덕경' 은 아직도 현대인들에게 해독 불가 난해한 글들로만 여겨 지는것 같다. 같은 문장을 놓고도 해석들이 제각각 인지라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전부 다른 뜻이 되고 만다. 힘들게 해설해논 박사님들에겐 죄송한 말이긴 해도 각기 다른 해석들 보다간 뭔뜻인지 더 헷갈린다. 


제각각 다른 해석과 다른 말들을 하는 노자의 도덕경. 보는 사람에 따라 내용이 다 다르다.


왜 그렇게 원문에 번역말고 기를 쓰고 해석하고 불필요한 주석을 다는지 이유는 단순하다. 다른 고전등과 같이 원문이 시문처럼 짧고 분량도 달랑 페이지 안돼서 원문 번역만 가지고는 책을 만들어 돈 받고 팔수가 없기 때문이다. 책으로 팔려면 분량을 늘려야 한다 라는 출판사의 현실적 상황이 도덕경 이란 깔끔한 고전에 그런 사족 개인 감상문들 제각각 대량으로 창작해 내게 된다.

 

노자 도덕경의 핵심인 '무위 자연 사상'은  2천 5백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인간들은 말뜻 이해를 제대로 못해서 무지가 무지를 낳는 연쇄고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중이다.


무위이화 [無爲而化]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교화한다. 인위적인 꾸밈이 없어야 백성들이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는 말.- 다음 백과사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6XXXXX00455


사전에도 이런식으로 해설돼 있는거 보면 아무것도 억지로 하려하지 말고 자연에 맡겨라 서 부터 그냥 아무것도 하지말고 맹하게 있으면 다 잘된다 그것이 '도'다 라는 해설들이 인간들이 노자의 '무위이화' 문장에 대해 2천5백년간 내린 이해하고 해석해 낼수있는 한계점인것 같다. 무능과 방관''라고 포장하는것 밖에 안된다.


성경 계시록처럼 도덕경도 다른 의문없이 머리좋은 나에겐 한방에 이해되는 글들이다. 내가 보는  노자가 말하는 '무위이화' 문장의 의미는 아는사람만 아는 방식으로 스위치 하나로 작동되는 '도' 의 자동화 시스템 'Automatic System' 을 사용 하라는 말이다.  스위치만 한번 누르면 스스로 원두를 갈아서 쪄내고 커피를 뽑아주는 자동 기계처럼 일을 성사 시키는것에 있어서 자연과 순리에 맡기면 원시적으로 힘들게 억지로 무엇을 따로할 이유가 없어진다.



흔하게 널려있는 SF 식으로 역으로 생각해서 예를들면, 미래에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나와서 인류와 지구가 멸망 하는것을 미리 알았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막는 방법은 그 독재자의 부모가 우연히 만나기도 전에 끼어들어 애초 아이 탄생의 인연을 들지 않게하 방법이다. 부모가 만나는 순간 단지 앞 사람이 실례합니다 하고 방해하고 지나갔을 뿐인데 미래의 지구 재난막은것이고  사람들은 자신들이 방금 구원 받았는지도 모르무엇이 일어 나려 했었는지도 모른다. 원숭이가 아무리 똑똑해도 주식시장을 이해할수없듯, 그 행동을 이해 하는것도 시키는것도 불가능하다. 그냥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다.


부모간 만남을 우연히 방해하는 것만으로 미래의 재난 스위치를(Off) 껐이후는 자연의 순리가 모든것을 다른 방향으로 이루게 되는데 어느부분 에도 카르마가 생기거나 억지스런 부분은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나라를 무너뜨리는 방법도 동일하다. 반대로 (On)하면 된다. 작은 나비 날개짓 하나가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으로 변한다는 이론이 나비효과 (Butterfly Effect) 이다.


극단 장된 예를 들었는데, 이 세상 모든 크고 작은 사건들에는 그 사건을 일어나게 만든 최초의 아주 단순한 '스위치'가 존재한다. 누군가 그것을 'On' 하는순간 인과의 법칙에 따라 최종 결과가 도출된다. 누군가 무심히 길가의 깡통을 걷어 찼을뿐인데 돌고돌아 재난급 대형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다. 우연히 일어난듯 자연스럽게 벌어진듯, 자연의 인과와 순리에 맞게끔 그 시작점의 스위치를 끄거나 켤수있는 힘, 그것을 다룰수 있는 방법이 바로 노자가 말한 '무위자연' 의 법칙이고 '무위이화' 란 문장의 뜻이다.


https://brunch.co.kr/@yemaya/717


 연의 인과 법칙을 자유자재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된다. 겉으론 아무것도 안하는것 같기에 어떤짓을 벌려도 연관된 증거가 없는 '완전범죄'가 되기 때문이다. 길가에 깡통버린게 누군가 걷어차서 돌고돌아 원전폭발로 이어졌다면 깡통버린게 죄인가? 운이 없어 자연히 그렇게 된것을 누구를 탓하겠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카르마의 지배를 받는 인간들은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그 내막을 눈치챌수 조차 없다. 그저 운명이 흘러 간다고 느낄뿐이다. 에고들은 무수히 많은 재난의 인과 스위치를 자신도 모른채 ON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실제 그것을 행한 개인과 문명 자체가 그 카르마를 돌려받게 되는것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일도 누군가 그것을 이루게 만드는 스위치를 올린것인데.. 이 세상은 모든것이 우연히 일어나고 벌어지는것 처럼 보여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과 카르마 작용이라는 자연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고 그것을 운영하는 주체도 존재한다. 그것이 '도' 의 본체이다. 에고는 좋은건 자신이 했다고 주장하고 악의 스위치만 주로 계속 켜기 때문에 배우 역활에만 충실했을뿐 본체인 도와 인연이 점점 멀어지게 되고 악행들이 한계까지 쌓여 인류 전체가 지금의 말세 혼란기를 겪고 있는거다. 


노자의 '도덕경'은 문장만 보면 세상사 자연에 맡기고 되는대로 사는것이 '도' 란 말처럼 보이지만,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도가 철학에서 바라 보는 '제왕학'으로 제왕이 될자가 갖춰야할 덕목을 가르키는 '왕도정치의 진수'를 담은 암호 글들이다. 


*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제각각 다른 모습인 도덕경이 실체는 '제왕학' 이라는것을 지각으로 알아차릴 정도만 돼도 상당한 경지의 도인이다.


왕이 아무것도 안하고 백성들은 왕이 있는줄도 모르는데 나라가 태평하게 잘 굴러간다면 그 왕은 '무위이화'의 힘을 사용할줄 아는 자이다. 무지한 백성들은 왕이 하는일 없이 무능하고 자신들이 잘나서 태평성대를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농담 한마디, 깡통하나 줍는 사소한 로도 닥칠 재난을 미리 막을수 있고 작은 씨앗을 던져 복을 키울수 있게 해주지혜로운 왕이 되라고 '도덕경'은 말하고 있것이다. 


백성들이 법이 있는줄도 모르고 정치가 있는줄도 모르고 걱정없이 살수 있게 만드는것이 가장 훌륭한 법과 정치 라고 노자는 말한다. 그것은 모든 정책의 시작점에서 자연의 흐름과 순리에 맞춰 어긋나는 스위치는  OFF 하고 이로운것을 ON 하면서 '무위이화' 의 힘을 다룰줄 아는 사람이 왕의 자리에 있을 경우에만 가능해진다. 그래서 도덕경을 '제왕학' 이라고 하는 것이다. 제왕은 모든 결정 순간에 미래에 다가올 인과까지 내다보면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할수 있어야 나라가 점점 안정되고 태평해진다. (개인 가정도 마찬가지다.)


노자, 맹자, 공자가 말하는 왕도정치는 그런것이다. 관리자로서 계절이 흘러가듯 순리대로 세상을 경영 하라는 말이 '무위이화'다. 도리에 어긋나 모든 것을 재난이 되기전에 미리 알아서 막고 백성들이 저절로 잘 살수 있게 길을 터 주면서도 관리자의 존재가 공기와 자연처럼 드러내지 않고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 도덕경의 핵심이다. 미세먼지 사태처럼 맑은 공기도 누릴땐 존재와 은덕을 모르다 사라지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서  자리를 깨닫게 된다. 그런 드러나지 않는 공기같은 백 그라운드 정치를 하란 내용이 노자의 '무위자연' 이론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처럼 보이지만 순리대로 흘러가면 카르마로 되받문제도 발생되지 않는다.


범죄자를 처벌 하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경찰이 할일없이 낮잠만 자고 있어도 범죄자가 나오지 않게 풍토를 조성 하는것이 올바른 고차원적인 정치다. 백성들은 왕이 무능하고 하는일 없이 가만히 있는데도 단순히 국운이 좋고 자신들이 훌륭하고 잘해서 나라에 불미한 사건들이 안 일어나고 태평성대가 지속된다 라고만 믿는다.


사람들이 해석하듯 '무위이화' 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태평성대가 된다는 이 아니라 반대로 '무위이화' 의 힘을 사용해 태평성대를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에는) 왕이(정치가) 아무것도 하는것이 없어 보인다 라는 정 반대의 의미다. 그래야 백성들이 따른다는 말이 아니라 반대로 백성들은 의식하지 않고 숨을 쉬국가라는 울타리의 보호아래서 관리자가 있는지도 모르고 자유롭게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을 사는 상태가 다. 행복하게 생활하는 시골 촌부가 여론조사 에서  "이 나라에 왕이 있다고? 모하는 사람인데?" 의심해서 묻는다노자가 말하는 왕도정치는 성공한 것이다. 



2천5백년이 흘러도 여전히 뜬구름 잡는식의 말장난같은 해석들만 남발하는거 보면 이렇게 말해준들 이해할랑가 모르겠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술맛 땡기는 자연 풍류나 즐기며 점잖은 백발노인 흉내내는것이 옛 선인들이 말하던 무위 자연 '도'가 아니다. 마냥 물있고 산있고 그런 무위자연의 풍류는 술마실때나 즐기는 외부에서 바라본 '도'의 껍데기 모습일 뿐이다. 그런거 흉내내다빈둥빈둥 2천5백년 허송 세월이 흘렀는데 .. 


'무위이화' 노자의 도덕경에 대한 나의 해석은 사전에 나온 일반상식학자들과 완전히 정 반대 관점이다. 노자가 그런 만화 스토리 같은 유치한 이야기를 했을리 없다고 나 혼자 주장하는 해석을 안 받아 들여도 무방하다.  노자의 도덕경과 도가의 문장들은 여전히 현 시대 인간들에겐 와닿지 않는 환상의 세계로 뜬구름 문장으로 남아 싯구로 즐기는것도 운치있고 괜찮다. 어차피 지금 인류에게 도가 사상들은 현실과 울리지 않는 리니지와 같은 가상의 전설외계문화다. 가상속 세계를 이렇게 저렇게 해석한들 무슨 차이가 있으리..


자연에 맡기고 멍청하게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태평성대가 되니 빈둥대는 놈팽이가 되라는 비상식적인 해석을 '도' 라고 가르친 세월이 2천 5백년이면.. 허망해서 웃어야 되는건지... 교회도 목사가 무슨 망언을 하건 노래 부르고 사람 만나 노는게 좋아서 다니듯 전부 자기 수준에서 좋을대로 해석해 즐기고 하는거다. 모든것들이 문학으로 즐기는 낭만과 운치는 있지만 진리와는 무관한, 수천년 전통을 지닌 친목 팬클럽내지 독서 동아리 라는것을 인간사 복닥대는 세월들이 말해주고 있다. 


[정가正歌앙상블 Soul지기 1집]  벚꽃 잎 흩날릴 제:

https://youtu.be/E5CzPp7MS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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