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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an 24. 2021

'도'는 물처럼 아래로 흐른다.


上善若水 水善 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 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政善治 事善能 動善時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夫唯不爭 故無尤
부유부쟁 고무우


가장 훌륭한 은 물처럼 되는것이다. 물은 온갖것을 섬길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곳을 향하여 흐를 뿐이다. 그러기에 물은 도와 가장 가까운 것이다. 낮은데를 찾아가 사는자세, 심연을 닮은 마음, 사람됨을 갖춘 사귐, 믿음직한 말, 정의로운 다스림, 힘을 다한 섬김, 때를 가린 움직임, 겨루는 일이 없으니 나무람 받을 일도 없다.-노자 도덕경 제 8장 


도는 물과같이 아래로 흐른다.


도는 '물' (Water)과도 같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라고 노자는 말한다. 윗물이 맑지 않으면 당연히 아랫물이 맑을수가 없다. 반대로 해석 하자면, 윗물만 맑아지면 물줄기를 따라서 아랫물은 저절로 맑아진다는 말이다. 


몇년전 죽음과 노닐때 위에서부터 내리 하강해 삶의 가장 밑바닥 가라앉은 상태에서 '도 (깨달음)' 와 만났던 기록이 있다. 사업 몰락하고 꾸준히 추락하다 내장들 다 뜯어내고 텅빈몸으로 숨만 겨우 유지한 해골 시체 상태 였는데.. 의사들에게 사형선고 받고 생존가장 밑바닥 까지 와서야 도가 물처럼 아래로 흐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빠졌다. (그래서 모든 인과 관계를 검토해 본 결과, 의사가 뭐라하던, 몸뚱아리가 어떻게 됐건, 내가 죽을 이유가 없음을 알았고 더 이상 죽음과 노닥거림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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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아래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도는 흐르는 물줄기와도 같아 그 아래부터 혜택을 입는다. 아이가 이룬 도를 어른들은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부가 이룬 도를 사장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래서 도를 이루면 작은 도일뿐이고 위에서 도를 이룰수록 만인이 혜택을 입는다.  


가장이 도를 얻으면 가정이 혜택을 입고 작은 회사 사장이 도를 얻으면 그 직원들이 혜택을 입고 대기업 회장이 도를 얻으면 더 많은 사원들과 그 가정들 혜택을 본다. 도덕경이 '제왕학'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제왕이 도를 얻으면 모든 백성이 그 혜택을 입으므로 왕이 '도'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이론이 노공맹자등이 주창하는 '왕도정치' 론이다.(요기들처럼 산속에서 나홀로 도를 얻으면 주변의 새들과 벌레야들이 혜택을 입는다.)



인,의,예,지, (仁義禮智)가 인간의 기본 도리를 알게 해주는 수천년 제된 공식이다. 거기에 사회적 기능으로 '신(信)'이 하나 더 포함된다. 


사람의 기본 품격인 인,,,지를 갖추고 사람들과 신의를 쌓아갈하늘이 알려주는 올바른 도의 물줄기를 만나고 도가 때를 만나면 그 혜택을 볼수 있게 된다. 너무나 간단한 식이자 수천년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도의 기본 품격을 아는 자들은 그냥 봐도 도가 흐를 라인인지 죽음이 흐를 라인인안다. 거짓들이 보이기 때문에 독극물 내지는 꾸정물 받기위해 줄선 사람들이 안타깝지만 그들의 선택이 그러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맹자에 보면 전쟁에서 탈영해 50보 도망간 병사가 100보 도망간 병사를 비겁하다고 비웃는다는 말에서 '오십보 백보'란 고사성어가 나왔다. 범죄자들 역시 스스로 악인줄 알면서도 기준을 최악에 두고 자신은 약과이며 도리어 착한편 이라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런 자들에게 그건 나쁜짓이라고 말해봣자 해맑은 환한 비웃음을 안겨줄 것이다. 도리에 어긋난 것들을 멀리하라. 도의 격은 인간의 기본 품격인 '인의예지 (仁義禮智)'에서 출발한다. 


https://youtu.be/4XQbR3lG0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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