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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21. 2021

'안다'는 것은 '생각'이 아니다.


생각과 지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앎 (깨달음) 으로 접근 하려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에고들의 문제해결 방식이다. 생각은 의도와 방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체에 다가서게 기 보다는 대부분 미로속을 헤매게 만든다. 사물과 현상에 대해 안다는것은 생각이 아닌 그저 있는 실체를 그대로 직시할때 자명해진다. 가위를 그냥 가위로 보고 (자르는 물건이라고 )아는것처럼 명백한 실체는 생각이나 이론 논리를 동원한다 해서 달라질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바램이나 불안이 모체가 된 단순한 의도적인 생각과 아는것과는 구분 되어야 한다. 마음의 고요함 '선정' 상태일때 모든 '앎' 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며 있는 그대로 왜곡됨 없이 비춰지게 된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깨어서 살다보면 저절로 알게된다. 에고는 이리저리 외부 정보들을 규합해 부지런히 생각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려 들지만 그 외부 정보들이 정확하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같은 객관적 정보로도 제각각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실체를 관찰해  파악하려면 실생활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자신을 비우려는 엄청난 노력과 수행이 따라야 한다. 보통 바램 이라는 방향으로 생각이 이끄는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취재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https://news.v.daum.net/v/20210223205716090


생각은 앎을 제각각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게 된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그 생각의 핵심엔 정부나 기관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라는 음모론이 실체이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증거가 확실하게 있어서 그렇게 믿게 된것이 아니란 이야기 이다. 생각이 원하는 결론으로 끌고 가는것을 '앎' 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 론을 정해놓고 세상을 바라보면 뭐눈엔 뭐만 보이게 되는 경지에 도달한다. 


생각을 발동해 실체적 진실 (,깨달음 )로 이끌려면 그만큼 의도가 없이 자신이 텅비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에고가 진리를 얻고 생을 돕고자 보살이 되리라는 생각을 불교에서는 '서원'을 세운다 라고 하는데 서원을 세우려는 생각은 진리로 이끄는 기초 생각이 된다. 


외국어 배우듯 단어 외우고 문장 뜻을 알아내기 위해 시간만 잡아 먹는것을 마음 공부라고 할수는 없다. 나같은 경우는 몇년째 불교를 공부 하려고 폼 잡다가는 곧 질려서 포기하게 되는데 용어들이 외국어처럼 어려워 무슨 말인지 진도가 당체 나가질 않아서다.



https://ko.m.wikipedia.org/wiki/%EC%98%A4%EC%98%A8


불교는 학문적으로는 양자 물리학을 설명하는 과학과도 닮았다. 오온이 공하여 아공법공구공이 있고 삼매가 반야를 어쩌고..  전문 어들 번역해 가면서 무슨말인지를 계속 추론하다 보면 생각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연민을 일으켜 보리쌀 이라도 나누려는 보리심이 생기고 행하다보면 보살이 되노라 단순한 현상을 너무나도 어려운 단어들로 복잡하게 설명이 되있어 뽀여뽀로밀(자막은 반야바라밀)이 광선 쏘며 귀신잡는 주문으로만 알고있는 나같은 일반인들 에게는 불교가 끝없이 어렵기만 한것이다. ( 불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그들만의 리그일뿐 아이폰처럼 실생활에서 누구나 상용화 할수 있게 만들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가 필요하다. )


나의 경우, 의식이 텅 비어 있는지 아닌지는 몸의 감각으로 파악할때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신성과 의식이 동화되면 육체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고 둥둥 공기처럼 떠다니는 감각과 느낌이 불교 선자들이 말하는 텅 비어있음이 무엇을 말하는지 저절로 알게된다.


생각을 이용해 그것을 분석하고 알려 하다가는 용어 해석 하는데 시간 다 보내고 결국, 말장난에 지쳐서 몰라 그냥 내가 원래 아는거로 갈래 식이 되고말 확률이 크다. 원래 내가 아는 텅빔이 그것인데 불교는 너무나도 어렵게 그것을 설명해서 공부를 포기하게 만든다. 평생 경전 공부한다며 실체보다는 글자뜻 해석에만 매여 수십년 목탁 때리고 염불 외고 있는 스님들 보면 알수있다.


공부 한다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목탁소리에 의존할만큼 중생들로서 잡생각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에겐 목탁소리가 도리어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어 텅빔을 방해한다.)거기다 보시를 공부 한다면서 자신이 보시를 받는것에 치중 하는것을 보면 말로만 떠들뿐 스님들이 인과법과 불교리를 일체 모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온이 뭔지 알기위해 인터넷 뒤지고 온갖 어려운 단어들 뜻 찾다가 결국 나같은 경우는 뭔말이야 시바 어려운 책을 집어 던지고 그냥 생각을 멈추고 텅빈 상태로 진입 하는것이 편하다는 결론에 매번 도달다. 그럼 그냥 알게된다.



에고의 생각이 멈출때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거울 비치듯 보여지게 되고 그것을 바라볼때 '안다' '앎' 이라고 하는것이다. 생각으로 앎을 가지려 할때 왜곡이 일어나게 되고 지구가 평평하다는 식의 '나름반야' 에 빠지게 된다. 세상이 흘러가는것을 알려고 하는 에고의 노력도 대부분은 단순히 주식 언제 사고 팔아야 하나 같은 잡스런 짓을 위해서다. 생각이 끝없이 꼬리를 무는데 앎(깨달음)이 찾아올 공간이 없다.


각자의 생각이 각자의 원하는 앎으로 이끌게 되고 세상은 각자 자기 생각속에 빠져서 반대되는 타인의 생각은 배척하게 된다. 가족들 간에도 생각들이 끊임없이 대립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온갖 번뇌 고민속에 빠져서 금전적 궁색함과 노쇠해가는 육체를 당연한듯 자학하며 살려하는 가족들과 그것이 안타깝고 답답한 내 생각과는 끝없는 대립을 형성한다. 자식이 없으므로 집안에서 내가 가진 발언권은 서열에서 가장 밑바닥이기 때문이다.


에고들의 사회는 서열이 가장 낮은 막내가 진리를 설한다 해서 들어주는 세상이 아니다. 집안에서도 내말은 무시되고 나보다 어린 외부의 철없는 목사 의사의 말이 가족들에겐  진실로 받아 들여진다.  에고들이 같은 말이라도 돈있고 힘있는 자가 하는 말들만 받아들이고 따르는 이유는 사리분별 능력이 없는 에고들에게 종교와 사회가 그렇도록 훈련 시켰기 때문이다. 모난돌이 정맞는다는 속담처럼 무지가 다스려도 위에만 복종 하는 비굴한 삶의 방식을 힘없는 자들이 생존의 법칙처럼 여겨왔기 때문이다.  


* 가족, 친구들 모두 나와 생각은 대립 하더라도 중생 삶의 문제점들과 생각들을 생생히 접하고 파악해 발전의 동기를 제공하니 나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이다.



도는 물처럼 아래로 흐른다는 사실은 이미 수천년 입증된 진실이다. 도가 물처럼 아래로 자연스례 흐르듯 도를 가장한 무지도 아래로 강요를 통해 억지로 흐르게 된다. 힘없는 도인들이 과거 산속에 쳐 박혀 속세를 등지고 살아야만 했던 이유이다. 눈에 보이는 속세의 어리석은 무지를 따르며 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생각의 결론에 끌려 다니는한 자신의 영향권 내의 타인도 자신의 생각에 동참하기 만을 대부분 바라기 때문에 공조 하지 않는 타인의 생각 설령 그것이 옳더라도 너나 잘해로 공격하고 진실은 거부하게 된다. 실체와는 무관한 각자의 생각이 만들어낸 나름반야가 에고들에겐 진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


에고들이 안다고 하는것의 실체는 각자의 제한된 마음일 뿐이고 그 마음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객관적 실은 아니란 사실.. 각자 안다고 하는 생각들의 대립이 세상이 이토록 난장판이 된 근본 이유이다. 에고들 각자가 일으키는 생각은 결코 앎이 아니고 진리도 아니란것, 그저 바라볼때 안다 모른다 스스로가 자신을 잘 안다. 자신이 아는것을 모른다는것도 모르는 것이고 자신이 모른다는것을 안다는것도 아는것이다. 실체를 그대로 무심히 바라보고 명백히 자명한 '안다' 라는 자각엔 생각이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그것을 '직관' 이라고 한다.


Luminescent - Equinoxe // Avril 2017 - Val-David,…:

https://youtu.be/iyK4_xdhZ-Q

소통은 마음으로 하는거다.. 마음 소통엔 멜로디고 악보고 뭐고 다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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