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말하는것을 듣는다..
인간의 육체는 각 장부마다 제각각 전기적 신호를 발산하며 고유의 소리를 낸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은 자신들의 몸이 엄청나게 많은 주파수의 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는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박쥐나 돌고래등은 이런 살아있는 생물체의 생체신호가 내는 주파수대를 감지해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도 상대의 존재를 알아내는데 인간은 이런 능력까지는 불가능하며 오직 본인몸에서 나는 소리만을 들을수 있다.
생체신호는 심장박동이나 맥박이 뛰는 소리와는 다르다. 이런 거대한(?)물리적 움직임이 내는 느릿한 비트가 아니라 대략 1초에 3~5번 가량으로 일정하게 진동하는 전기적 소리를 낸다. 빈혈, 신장등이 허약할시 귀에서 바람소리나 귀뚜라미 소리같은 이명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생체신호는 몸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귀로 들리는것이 아니라 몸 자체로 들려온다. 즉, 청각능력과는 일체 상관없다.
가만히 누워 자신의 장기들이 발산하는 이런 수십가지 전기적 비트 신호들을 동시에 듣고 있으면 실로 장대한 교향곡처럼 느껴지는데 잠시도 쉬지않는 생명체의 위대한 활동을 느낄수가 있다.
생명체 만이 아닌 광물중에서도 이런 일정한 전기적 진동을 지닌 광물이 있다. 스스로 진동하는 소리를 생체신호 라고 규정한다면 살아있는 광물인 셈이다.그 일정한 진동수를 이용해 인간은 시계를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하는데 바로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Quartz 시계가 그것이다. 쿼츠는 여러가지 계열로 나뉘어 보석으로 사용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수정' 이라는 광물이다. 색상에 따라 자수정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으며 투명한 수정을 크리스탈 (Crystal) 이라고 한다. 수정은 생체신호라 할수있는 일정한 전기적 진동수를 지닌 살아있는 광물이라고 말할수도 있다.
내몸안에서 발산하는 수십가지 생체신호 중에서 대장이 내는 소리를 잡아내 보고자 시도했다. (일단은 실패했다.)Hz 대를 구분해내는게 중요한데 심장박동과 같은 일정한 큰 움직임을 내는것으로 보아 대장역시 살아있다는것은 확실하다. 심장과 맥박이 뛰듯 온몸의 장기들은 각각 큰 박동과 더불어 고유의 진동소리를 내기 때문에 대장이 내는 생체신호를 교향곡 중에서 구분해 낼수 있으면 대장암 말기인 내 입장에서는 자가진단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기껏해야 의사들이 청진기로 듣는 심장박동 소리 진단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 이다.
내 몸안에서 각 장기들이 내는 생체신호는 오직 나만이 들을수 있기 때문에 타인의 도움을 바랄수도 없다. 자기 자신의 육체와의 대화의 통로를 열어가는 일은 오로지 본인외에는 타인이 도와줄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된다.
가장 중요한 한가지, 스스로 자가치유를 위해 자신의 몸에서 나는 소리들을 듣는분들은 절대 외부에 그 사실을 말해선 안된다. 인간들의 고정 관념은 인간의 몸에서 생체신호소리가 난다는 사실과 본인은 그것을 들을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나, 나름 의료적 공부를 했다는 인간들은 자신의 지식에 맞춰 그것을 엉뚱한 증상으로 곡해해서 진단과 처방을 내리게 되는데 단순한 이명소리 내지는 신경쇠약 증세라고 우기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나 역시 대략 십년전 , 우연찮게 자연 치유 요법사 과정을 배우면서 몸에서 소리가 나며 내가 그것을 들을수 있다라는 말을 무심코 했다가 이명현상과 자기망상에 빠진 환자취급을 당한 이후로는 이런 생체신호를 통한 육체와의 대화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입을 다물고 있다. 고작해야 지식으로 경략등을 배워 인간의 육체에 대해 가르치는 그들이 이해할만한 이야기가 아님을 바로 깨달았다. 그들은 나를 자신들이 믿는 진료와 치료를 거부하는 이명환자 라고 낙인찍어 버렸고 나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두달간 수업이 끝날때까지도 그들과는 친해지지 못했다.
자신의 육체에서 발산하는 생체신호 소리는 결코 이명도 아니고 신경쇠약이 만들어내는 뇌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니다. 듣지 못하는 인간들은 결코 그런 몸이 내는 교향곡 소리들을 인정하지 않기에 대화는 불가능하다. 치유사나 의사에게 상담해서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그동안은 나역시도 다른 인간들의 상식에 맞춰 몸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십여년간 무시하며 살았다. 그러다 말기암 환자가 돼서 목숨이 위태해진 지금 상황에서는 다시금 몸의 소리들을 듣기 시작하려 한다..그동안 너무 무심했던것에 몸에 사과하면서.. 다시금 내몸에서 들려오는 위대한 생명의 심포니를 듣는다..
갈릴레오가 전체인간들의 믿음에 반하는 자신의 주장 '지구는 그래도 돈다.' 라고 죽기전까지 자신의 주장에 확신을 가졌듯 지금의 나역시도 그러하다. 의사나 타인들이 그건 이명이나 신경쇠약 이라고 아무리 우겨도 어쩔수 없다. 확실하게 내몸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수많은 진동하는 생명의 생체신호 소리를 낸다. 그리고 나는 그 소리들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