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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Sep 12. 2017

같은 에너지를 불러들이는 끌림의 법칙

화내면 화나는 일들이 몰려온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아침 시간에 식당을 찾아 제대로 된 된장찌개를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비록, 예전처럼 미더덕,꽃게등이 들어갔던 특급 된장은 아니지만 두부랑 조개라도 들어있는것이 어디냐..그동안 너무 무성의한 된장을 주었던지라 이 정도만 돼도 만족하고 감사히 먹는다.



아침을 먹고 장날인지라 시내를 이리저리 배회 하면서 장터 외곽의 공터에 한번 내려가 보려고 언덕길 아래로 차를 모는데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언덕을 올라오려던 오토바이 한대가 길 중간에서 가지도 않고 턱 버티고 있으면서 나를 째려본다.


올라오라고 기다리다 뭐라고 떠드는거 같아 뭔일인가 싶어 슬슬 내려가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자기가 올라가는데 감히 차를 몰고 내려오느냐는 것이다.엥??? 차 두대는 지나갈수 있는 2차선 넓이라서 " 왜요? 그냥 지나가시면 되잖아요?" 했더니만 갑자기 "이런 씨X ㅈㅌ러롣ㅍㅇㅊ" 입에 담을수 있는 가장 저질스런 욕설이 나에게 마구 쏟아져 나온다.


넓은 길 중간에서 도로를 독차지 하고 가는 자기가 한쪽으로 비키기 싫다는 얘기인데 한마디로 내 몰골이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것만 같은 허약한 해골인지라 자기가 무조건 100% 우세하다고 생각하고 말이 안돼도 마구 시비를 일부러 거는것이다.


분해서 못참겠다는듯 상황에 맞지도 않는 별 심한 욕을 다하는게 분명 나의 반응을 유도해 허약해 보이는 나에게 폭력을 즐기겠다는 행동이다. 상대가 자기보다 약하다 싶음 그냥 이유없이 괴롭히는걸 즐기는 사람들이 한국사람중엔 무척이나 많다는걸 학원문제나 뉴스만 봐도 확연히 알수있다. 참 더러운 원숭이 다운 특징이다.



* 차 두대는 넉넉히 지나갈만한 넓이라는 내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걸 보여주려고 일부러 나중에 지나가다 사진을 찍었다..이 넓이에서 가운데 오토바이 올라오는데 차가 밀고 내려오냐며 시비를 거는 황당함이란....


한마디로 원숭이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동물적 원숭이 삶을 사는 부류의 시골사람인지라 내가 조금만 반응을 보이면 당장 폭력을 행사하려고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신나하는걸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다.


차를 확 부숴 버릴까 보다 씨X 새끼" 짜증난 표정으로 무시하고 지나치니 쫒아올 기세다..나이도 오십넘게 먹은거 같은데 너 참 심심한 애구나...시골에 내려와서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사람들이랑 시비가 붙어본게 몇년전인지도 모를정도로 살면서 손꼽는 나인데 이상하다 싶어서 곰곰 생각해보니 요 며칠간 집안문제랑 내 몸상태랑 겹쳐 내안에 분노가 가득 고여 있었음을 쉽게 알수있었다.


폭력적인 사람에게는 어딜가나 항상 폭력적인 상황이 기다린다는걸 에너지 끌림의 법칙이라고 한다. 유유상종 이란 말이다.


내안에 분노와 짜증 화가 잔뜩 들어차 있으니 그 에너지가 같은 부류의 에너지를 끌어들이고 그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이다. 한번 고인 에너지는 언제든 발산돼기 마련인지라 항상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 요 며칠간은 그게 잘 안됐다.


결국 내안의 분노 에너지가 이런식으로 나에게 부딫쳐온다. 보통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면 일반인들은 분노가 더 치솟게 마련이지만 나의경우는 반대로 내안의 분노 에너지가 해소된걸 느끼기에 마음이 도리어 차분해진다.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인 동물인지는 시골 장터에서 동물들 대하는걸 보면 바로 알수있다. 토끼서부터 고양이 개 닭등을 철장에 몰아놓고 거래하는데 토끼탕이 식당에서 7만원 받는거보면 생물은 아마 더 싸지 않을까 싶다. 자연과 함께사는 시골 사람들일수록 순박하면서 의식은 이성적이기 보다는 원초적 동물적 의식에 가깝다.


잔머리 굴리가며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에 비해 장단점이 있지만 이성적으로 지성이 없는 사람들이 오늘처럼 시비를 걸어오면 참 할말도 없고 진짜 답이없다. 고양이 들이나 사람들이나폭력을 앞세워 약자를 억압하는 동물적인 본능들을 보자면 인간이 야만티를 벗고 진화하려면 멀고도 먼것만같다.


오늘부터 다시 인간의 동물적 에고 의식 사회와 단절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런 조잡한 에고 의식들에 휩쓸리면 내몸은 며칠을 더 버티지 못한다. 위대한 대자연과 얼마던지 위대한 생각들이 이 우주엔 가득한데 궂이 조잡한 인간적 에고 의식에 함몰돼 죽어갈 이유는 없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말라.. "


원숭이 의식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지만 사실 맞는말이다. 가족들에게 닥치는 시급한 문제들을 외면하기는 힘들지만 가족들의 일이 아니라면 궂이 바나나 주면 좋아하는 유치한 원숭이들의 감정 놀이에 마음이 휩쓸릴 이유가 없다. 가족들 어려운 일에 남처럼 무심한것은 마음공부 덕분이 아닌 아닌 일반적으로 폐륜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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