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모트 취급 당하는 서러움
무리하게 장기를 다 잘라내고 나면 살아남기가 쉽지도 않고 만만치도 않다.
덤핑이라는 괴로움이 어떤것이란것 잘 경험했는데 병원에서도 별다르게 치료해줄 방법이 없다는것도 알게되었다. 덤핑으로 환자가 죽을만큼 숨못쉬고 괴롭고 고통스러워 해도 시간이 흘러 정상화 되기만 기다릴뿐 음식을 줄여서 예방 해야 한다는것 밖에는 방법이 없단다..
처음엔 오버이트 증세에 금식되고 조심스례 먹긴했는데 덤핑 증상 오고..아직 위가 없는 식사에 단 한번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새벽 6시되면 어김없이 채혈하러 와서 피를 뽑아가기 시작하는데 혈압재는건 그렇다고 쳐도 시도때도 없이 하루에 몇번씩 채혈해 가는건 이해하기가 힘들다. 뭐하나 보자면 차트대신 그냥 가서 피좀 뽑아와 하는것 같다..
새벽에 채혈해간후 아침에 새파란 젊은 의사 복장 여자가 들어와 또 피를 뽑겠다 하길래 짜증은 나지만 잡아잡수 팔을 내밀고 눈을감고 있는데 손놀림이 영 아니다.. 채혈을 처음 해보는 아마추어가 틀림없는데 남들보다 배는 많은 시간을 들여 무진장 아프게 계속 찌르고 비틀고.. 고무줄 관을 풀길래 휴..수고하셧습니다....????!!!!! 하려는데 다른곳에 고무줄을 또 묶는게 아닌가.. 어찌된 일인가요??
“ 아직 피를 못 뽑아서요..”
순간적으로 화가나서 고무줄을 풀어 내던진다.. “ 나 안할래요.. 수십번 채혈 했지만 이런 엉터리는 본적도 당한적도 없어요 장난 하지 마세요..”
담당 간호사가 달려와 “ ...님 채혈하셔야 해요..
“ 피뽑을줄도 모르면서 실습하러 아무때나 와서 내 몸에 장난질 하지 말아주세요 ..”
“다음엔 채혈은 꼭 제가 와서 할께요...” 울지마세요... ㅠㅠ
어느새 눈물이 나고 있었나 보다.. 정말 서러워 눈물이 난다. 하루에도 수십번 바늘이 와서 난리치는건 이해해도 아마추어 까지 와서 실습용으로 가세하는건 서러워진다. 숨쉬기도 벅찬데 이유도 모른채 아무나 와서 피 뽑겠다 하면 아무때나 팔을 내주어야 하는 처량한 신세...
물론 의사들도 그런 과정들을 겪으며 커나가야 한다는건 알지만 꼭 나같은 중환자에게 그런 아마추어 의사까지 와서 자기 실습용으로 가세해야만 하는가..
오늘 그 의사가 와서 포트 바늘을 갈아주겠다고 한다. 잘하시는분이 하시면 안되나요? 했더니 간단한 거라고 하길래..
“ 근데 의사 선생님 포트에도 아픈자리와 안 아픈 자리가 있어요. 아픈자리 꼽으면 계속 아파요 알고 계시죠?”
섬칫 하는것 같다. 간단한것 처럼 보이지만 아마추어와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 결국 안해도 되는 쓸데없는 포트 바늘 갈기 하다가 실패해 다시 간호사를 불러 마무리 해야만 했다. 제발.. 실습도 좋지만 아마추어 의사님은 저에겐 오지 말아주세요.. 너무 아픈데다 이리저리 실습대상이 되어 버리면 정말 서러워지니깐요...
날이 갈수록 더욱 식사후에 숨쉬기 적응이 쉽지가 않다. 그야말로 밥한숟가락 먹는건데도 지옥이 따로없다..내일은 어찌될런지.....
Mareta nom faces plorar - Anon - Montserrat Fi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