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불현듯 안산의 친구가 떠올라 만나볼까 궁리하다 어제 잠을 안자서 컨디션도 불안한데다 평일이라 친구도 회사업무 중일거 같아 다음으로 미루던참에 저녂때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딱 너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이밍 기막히네.”
“왜?”
“왠지 찾아가 보려고”
“병원이야”
허리 염증으로 쓰러져서 꼼짝못하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저런저런 하다가 내일 병문안 갈께 하고 끊었는데 좀있다 바로 또 전화가 온다.
“야..신기하다..너랑 통화하고 싹 낫어 안 아퍼”
“오..대단해..”
“고맙다..”
“너가 대단한건데 뭐가 고마워?”
누군가 아프면 “아효 안아팠으면 좋겠다 .”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수 있다. 그러나 진짜 안 아플수 있는건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능력이다. 실제로는 받아들이는 능력이 진짜 대단하고 놀라운 것이라는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거의가 반대로 생각한다.
언젠가 옛날에 TV프로에서 최면 실험을 방송한 경우가 있었는데 여러명을 앉혀놓고 최면술사가 동전을 비스켓 이라고 암시를 주었다.그중에 한명 어린소녀가 진짜로 동전을 구부려뜨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최면술사가 똑같은 최면을 네명에게 걸었는데 그 소녀만이 최면술사의 말을 진짜라고 믿고 동전을 비스켓이라고 생각한것이다. 그럼 이 현상을 보여준 최면술사가 대단한걸까 그 소녀가 대단한걸까.. 그럼 나머지 세명은?
어느쪽이 진짜 능력자 인가 따진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동전을 구부린 소녀쪽이다. 단순한 진리다. 믿는자에게 믿음만큼 간다는.. 기적을 받아들일수 있다는것은 정말 기적같은 놀라운 능력이라는것, 기적이 기적을 일으킨다고나 할까..
작년에 사놓고 몸이 안따라서 그냥 겨울을 지나버린 뽁뽁이 작업을 오늘 했다. 작년 암울했던 시간들에서 후다닥 일년이 흘렀다.아버지와 엄마도 작년에 비하면 전부 제자리로 돌아오신듯..진짜로 작년에 온가족 단체 장례식 치루는줄만 알았다. 마음 약한 노인분들은 돈없고 혼자 놔두면 우울증에 빠지고 쉽게 돌아 가시기도 한다. 반면 조금만 관심 가지면 정상 생활로 복귀도 금방이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존재인지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알았다.
좋은일이 생기려면 준비를 해놔야해.. 좋은일이 생기길 무작정 바라기 보다는 받아들일 준비를 해놓는것이 중요하다..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능력이다.. 모두에게 비추는 태양의 에너지도 우주의 기운도..대부분이 자신의 에고를 내세워 거부하지만 받아들이려 한다면 조건은 누구에게나 같다. 이번 겨울은 그렇게 내년의 좋은일들 받아들일 준비하며 무사히... 좋은일들을 받아들일 준비라는게 나에겐 별게 아니다.
그냥 안 아프면 돼.
남들처럼 복잡한 내장들이 없는게 장애가 아니라 남들보다 심플한 생물체가 된거라고 좋은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식도 소장 기본만 있음 됐지 뭐 위장 췌장 비장 대장 없어도 잘 살수있어 정말이야 왜냐고 ? 믿으니까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