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어떨땐 슬프기도 하다. 깨고나면 눈가에 물기가 촉촉.. 그럼에도 그 모든꿈이 아름답다. 잠을 며칠 안자고 있으면 어떨때는 눈을 뜬 상태인데 무의식이 잠들었다고 착각한듯 기어나와 꿈을꾼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잠들때나 나오던 무의식이 활동하는 꿈을 본다는건 영화를 감상 하는것과 비슷하다. 에고가 꿈속에 함몰되는 것과는 달리 객관자 입장에서 깨어서 차분히 안쓰럽게 꿈속의 나를 지켜본다.깨어 있으면서 동시에 잠을 잔다고 봐야겠지.. 두개의 의식이 각기 활동하니까..
상처받은 과거 물루의 에고가 어떤것을 원하는지 알것같다.꿈속에서 그 아이가 나온다. 꿈속에서도 여전히 너는 나와 정면으로 마주치는것을 피하려고만 하는구나..사실은 내가 피하고 싶어한다는 의미겠지.내가 너무나도 초라하니까..
꿈속에선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한다. 꿈속의 일이다. 이미 꿈속에서 벌어진 일을 슬퍼하며 울어도 꿈속에서 꾸는 꿈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이제 조금씩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겠다.
3월 봄날이 오면 무아는 꿈에서 완전히 깨어 다시 세상밖으로 조금씩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도 조금씩 무아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차츰 알게 될것이다. 그 전에 그들이 무아를 다시 찾아온다면 무아는 그들에게 꿈을 조금씩 말해줄것이다. 십년전, 아무것도 모르던 물루를 그들이 찾아왔듯, 이번에도 나를 찾을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