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변하는 싯점..
지금시대, 우주 역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변화가 일어나는 격변의 시대를 지구 인류가 관통하고 있음을 본다.
우리 세대의 경우, 아날로그 문명에서 순식간에 디지털 문명으로 바뀌는 현장을 통과했고 모든 생활이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청동기에서 철기문명으로 바뀐 정도가 아니라 아예 토기 문명에서 근대 문명으로 점프한것 처럼 혁신적이다. 아날로그 라는 실체 물질적 개념에서 숫자로 표기되는 무형인 디지털로 개념자체가 달라져 버렸으니까.. 발전이 아닌 기존의 방식을 폐기하고 완전히 다른 문명으로 갈아탄 것이다. 과거의 필름 카메라, 잉크 타자기등.. 아날로그 방식의 물건들은 순식간에 쓰래기로 전락했다.
냉전 시대의 상징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대립, 소련의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이벤트는 소련에서 최초로 공연을 펼친 미국의 락그룹 '메탈리카' 의 1983년 모스크바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나의 경우 클래식과 재즈의 광팬이지만 락 그룹중 '메탈리카' 만큼은 광신적으로 좋아한다. 메탈리카가 보여주는 소련의 붕괴,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보라..
https://youtu.be/_W7wqQwa-TU
락의 기본 정신은 기존 틀에 대한 저항의식 이다. 메탈리카는 처음 등장했을때 트래쉬 (쓰래기)장르라고 비난 받았지만 이들의 트래쉬 메탈이 곧 락 역사의 대세가 돼 버렸다. 이전의 락 세대는 잉위 맘스틴의 등장으로 스피드와 곡예, 고음의 괴성이 주였지만 메탈리카는 낮은 저음과 반복적인 리프의 힘으로 기존의 기교파 메탈밴드들을 밀어 버리고 새로운 락의 역사를 썼다.
퇴패의 상징으로 금했던 미국의 락 음악이 소련 젊은층 에서도 비공식적으로 퍼져나가고 결국, 공권력도 민중이 원하는 흐름을 막아낼수가 없었던것을 메탈리카의 공연이 잘 보여준다. 비록, 열광하는 청중들을 공권력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기록했지만 인류 역사에 남을 공연이라 할만하다.
아래는 두번에 걸친 메탈리카의 역사적인 서울 공연 실황이다. 그 자리에 당연히 나도 있었다. 전율속에 빠져서 따라 부르고 소리치던 관객중 1이 나다.
젊은 시절, 락 공연은 오로지 '메탈리카' 외에는 흥미가 없었는데 이들도 이제 전성기가 지나가고 전설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듯 보인다. 정말 전세계 젊은층을 쥐고 흔든 굉장한 그룹이었다고 할수밖에..
한국은 지구의 인류 운명과 역사를 쥐고 흔드는 순간을 지나왔다. 2012년도 원래 예정된 마야 예언, 멸망의 시나리오를 한국이 바꾸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 계기는 바로 민중의 힘,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촉발된 촛불 시위 이다. 이 촛불 시위는 '미친소를 거부한다'며 억압에 항거, 멸망당할 인류의 운명을 스스로 거부한 초유적 사건이다.
인간의 주체적 주권의 가능성을 하늘에 보여줌으로 인해 인류는 '영화 2012' 처럼 모든 문명이 붕괴되는 멸망이 아닌 다른 플랜 B 타임라인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물론, 등가 법칙에 따라 바뀐 파장 만큼 누군가는 그것을 대속해야만 하는데.. 인류는 그런 집단 카르마를 대속할 만한 훌륭한 숨겨진 성인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https://brunch.co.kr/@yemaya/463
지금도, 2012 멸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과거의 타임라인 예언들이 떠도는 것으로 안다. 나는 그런 종말적인 예언처럼 하늘이 인간 농사의 '실패' 를 의미하는 씨종자만 남기고 - 아예 밭을 싹 갈아엎는짓- 을 하지는 않을거라 본다.
벌래먹어 버리는 열매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하나라도 더 알찬 열매를 수확하기 원해 인내하고 땀흘리는 농부의 심정을 연상하면 이해가 가능하다. 다가오는 우주 격변의 계절을 막을수는 없지만 인류가 합심해 충분한 대비와 많은 인원이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함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할 준비는 할수 있다고 본다.
오랜 공들인 인간 농사를 망치고 망해서 허탈한 농부의 슬픔을 하늘에게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수만년 (?) 오랜시간, 모든것을 쏟아부은 하늘의 농사를 망칠수는 없다. 이 시대의 깨달음은 결코 개인의 해탈이 아니다.. 정말 수확 일손이 필요한 시간에 남일보듯 방관하는 구경꾼.. 시대가 자신들만 해탈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소승불자 들이 필요없는 시대란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내가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의 '대승적 주장'에 동조하는 이유이다. 그것이 지금 시대에 옳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