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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01. 2019

한국 상류층의 민낮 '스카이 캐슬'

극단 이기주의가 옳다고 믿고 자란 세대..


요즘 잠을 안자면서 올레 TV로 지난 드라마' 스카이 캐슬' 을 보고있다. 중고생 자녀들을 키우는 40~50대인 바로 나의 세대 들의 이야기 이다. 이삼일에 4~5시간 정도 의자에 앉은채 잠깐씩 자는것 같은데 잠을 안자면 많은일을 할수가 있어서 아주 좋다. 밤새 커피와 함께 보다보니 어느새 아침이 됐다.



나의 경우는 결혼도 안했고 자녀도 없어 남의 이야기 처럼 재밌게 보고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 세대들은 등장 인물들의 블랙 코메디 같은 생활을 보면서 극단적인 공감 아니면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이질감을 느끼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자식들을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해 수십억을 쓰는 국내 상류층의 자녀교육에 대한 일상 갈등을 다루는 내용인데 그들의 극단 이기주의 적인 사고방식을 대부분의 우리세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지혜 라고 철저하게 믿고 있다. 돈이 모든것을 말해준다고 우리 세대는 그렇게 보고 자라왔고 사기를 쳐도 성공하면 난놈이라고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소시오패스 들로 길러졌다.



 자녀가 편의점에서 도둑질을 하는것을 알아도 돈으로 뒤에서 무마시키면서 단순히 입시 스트래스를 잊기위한 놀이 라면서 방관 하는 부모.. 도덕과 양심은 성공에 거추장 스러운 쓸데없는 감정임을 자녀들에게 주입 시킨다. 오로지 경쟁에서 남을 이기는 삶만이 가치있다고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모습들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그들의 특권 의식은 일반인들의 가치관 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들은 오로지 타인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것에서 승리감과 행복을 맛본다.

 

박 대통령이 즐겨봤다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처음 장면에서 상류층이 다니는 호텔 커피숖에 가난한 주인공이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분노하는 또다른 여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자신에게 피해가 가는것이 아님에도 일반인과 같은 대접을 받는것을 그들은 극도로 못견뎌 하는 것이다.


80년대 90년대 2천년대 까지 한국 영화 드라마 만화 소설 대부분이 조폭과 재벌 신데렐라 이야기로 천편 일률적인 이유는 전국민이 그것을 대리만족 차원에서 심적으로 공감하고 동조하는 집단 현상때문이다.물질만능 주의가 한국에 재벌과 조폭 신데렐라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고 본다. 범죄를 저지르더 라도 한탕 꿈들을 많은수의 국민이 품고 있다고 봐도 된다.


 

빅중훈 주연의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가 개봉할 무렵, 때마침 박중훈이 코스닥에 2억 투자해 수백억을 벌었다는 뉴스가 떳다. 영화와 현실이 맞물리면서 얼마전의 가상화폐 열풍처럼 일반 가정주부 까지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코스닥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고 수많은 개미들이 뒤늦게 대박을 노리고 뛰어들었다가 지옥을 맛봤다. 나 역시 그때 새롬에 전재산을 꼴아박고 장렬하게 전사한 호구중 하나다. 결국은 코스닥 대장주 였던 새롬의 다이얼 패드가 사기란것이 밝혀지고 새롬은 그렇게 모은 돈으로 대주주는 한탕해서  빠져 나가고 현재 엉뚱하게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것으로 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가 하나의 광풍에 휩쌓이면 대부분의 인간은 그 속에 함몰되게 된다. 어떤 사회에 속하느냐에 따라 인간은 괴물로도 쉽게 변한다.


https://brunch.co.kr/@yemaya/32


돈과 지위로 세상을 재단하는 스카이 캐슬로 대변되는  현 상류층들의 신념과 사고방식은 그 사회에 함몰돼 있는한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난과 사회적 낙오에 대해 죽음보다 더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을 극도로 싫어하고 벌레보듯 대하게 된다. 봉사와 자비심을 가져도 대부분 공감 나누는것을 거부하고 베품을 통해 우월감을 즐기는 자기만족 수준이다. 나 역시 젊은 시절, 그런 가치관의 사회속에 머문적이 있어서 그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안다.


세상이 바뀌길 원하지 않는 계층이 바로 이들 최상류층 들이다. 민주적이고 모든 국민들이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리는 평등 세상에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계층들이 바로 이 부유층 들과 그런 사회를 정상이라고 평생 여겨 익숙해진 노년층 들이다. 세대별로 대부분이 나이가 많을수록 가난한 자들도 한탕에 성공해 부자가 돼면 더 심하게 천박한 졸부 티를 낸다.. 부자건 가난하건 상관없이 손바닥 만큼 좁은 천민 자본주의 의식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그들은 대부분 가진자나 못가진자나 노예는 노예의 본분을 지키는것이 제대로 된 사회라고 철저하게 믿고있고 우리는 여태껏 그런 사고방식을 지닌 지도자를 선호해 왔다.과거의 지배계층과 노년층 대부분이 과거를 그리워 하고 현재의  젊은층의 의식과 변혁을 불편해 한다.


돈이 많다고 귀족은 아니다. 신성을 지닌 인간은  돈과 재물 재산과 상관없이 진정한 품격과 귀족 의식을 지니게 된다. 가난한 삶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누릴수 있고 병마와 죽음앞에서도 당당할수 있고 어떤 풍파도 그 사람을 어쩌지 못한다. 죽음 마저도 친구처럼 받아들일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병마와 죽음이 결국은 신성앞에 무릎을 꿇는다... 인간이 그렇게 죽음앞에 나약한 존재가 아님을 나는  증명하고자 했고  내장이 없어도 별다른 불편함 없이 생활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앞으로도 증명해 나갈것이다.


죽음앞에 서 본자만이 재물로 치장한 삶의 허무함을 실감한다. 돈으로는 절대 신성을 구할수 없고 죽음의 두려움이 없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같은 귀족의식의 삶 또한 돈으로 절대 가능하지 않다.. 돈보다 신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된 귀족 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 점차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기를 기원한다... 흐름은 그렇게 가고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힘들었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니까..


La Sete Di Vivere:

https://youtu.be/gHMd2Pk2n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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