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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un 09. 2019

종교가 탐하는 권력 '킹덤 오브 해븐'

기독교 VS 이슬람 끝나지 않는 전쟁..


종교 전쟁을 다룬 시대극중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해븐 (2005)' 이라는 영화는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극장판과 한 시간 분량이 추가된 '감독판' 이다. 대부분이 감독판을 걸작이라고 추앙하고 일반판은 런닝 타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밍숭하다는 평이 많다.  출연진들을 보면 올랜도 볼룸, 리암 니슨, 에바 그린등 헐리웃에서 잘 나가는 배우들 주연에 감독이 영국에서 공로상과 기사 자격까지 부여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다.


이 영화는 인류 역사속 끝나지 않는 화약고인 예루살램 을 둘러싼 기독교의 십자군과 이슬람 간에 벌어졌던 역사속 종교 전쟁을 다루고 있다. 감독은 느 한쪽편을 들지 않으면서 냉철하게 종교적 신념이 가지는 우매함을 드러내 보여준다.  



킹덤 오브 해븐 한장면


이 영화속 장면중에서 (실제 역사에 기록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신이 자신들과 함께 한다며 왕이 십자군을 끌고 전쟁에 나서면서 물과 군량미도 준비없이 무작정 병사들을 사막 전쟁터로 내모는 장면이다. 병사들이 행군하면서 탈수로 죽어 나가는데 자신은 옷에다가도 물을 뿌리는 대비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탈수와 기아로 서있기조차 힘든 병사들을 행군시켜 가며 전쟁을 하겠다는건 그냥 죽으러 가는것 밖에 안된다. 당연히 적군과 마주치자 마자 일방적으로 몰살 당한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동학혁명 당시 있었다. 동학군 패망에 쐐기를 박은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군 250명이 시천주를 외우며 돌진하는 동학군 4만을 몰살시켰는데 일본군은 단 1명의 사망자가 없었다고 한다. 이 말은 곧, 신앙심 하나로 총 앞에 그냥 죽으러 단체로 뛰어 들었다는 말이다. 전투라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그냥 집단 자살 성격을 띤 일방적 학살이라고 보여진다.(시천주를 외우면 총알이 피해간다고 민중들을 부추겼다고 한다. 난을 일으킨 전봉준이 왜 위인이 못되는지를 알수있다 .)지도자 한명의 잘못된 신앙과 우매한 신념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시대에 종교 지도자 회장이라는 명분을 쓴 자가 이런식의 망발을 남발하며 이번에도 자신이 지지하는 자를 내세워 권력을 잡으려 시도하고 있는것을 본다. (대권 잡으면 장관자리 받으라고 했다는 카더라 썰이 나돈다.)노인부터 나이순대로 총알받이로 청와대로 무력으로 진격해야 된다는 황당한 말을 뱉었다고 한다.


https://news.v.daum.net/v/20190609134602622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가 권력을 잡았을 당시 50만명 이라는 힘없는 여성들이 마녀라는 명목하에 이들에게 살해당한 역사를 보라. 종교가 권력을 잡고 민중을 선동하고 전쟁을 일으킬때, 권력을 잡았을때 얼마나 괴상한 사건들이 벌어지는지는 역사가 증명한다.


이 나라 국민들은 이론만 앞세우는 학자 타입들도 정치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고 종교적 관점을 가진 세력이 정치를 하면 안된다는 것도 배웠고 사리사욕을 가진 잡인들이 권력을 잡으면 안된다는 것을 뼈에 사무치게 수십년간을 경험하는 중이다. 나라가 부자됐다고 선진국이 아니란 것을 요즘들어 국민들이 조금씩 깨우치고 있다. 바로 정치가 개도국 수준 이어서 그렇다. 개나소나 정치 하겠다고 나서지 말고 학자는 학교로 돌아가고 종교인은 수도원으로 돌아가고.. 제 자리로들 가라..제발.


자신들 세계속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민중들의 실제 삶에는 무식한 자들이 힘을 가져선 안 된다는 것이 정치의 가장 기본 상식인것 같다. 경제도 모르고 예술도 모르고 역사도 모르고 계층간의 문제들도 모르고 국가적 사명감도 없이 권력욕만 있는 무능력한 잡인들이 정치를 꿈꾸는것을 본다. 정치는 오로지 민중을 대변하는 자들이 국민들에 대한 봉사로서 행할때 비로서 선진국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민들이 스스로 그런 주인 자격을 갖추었는가가 전제가 된다. 세금 이라는 돈을 지불하는 주인이 왜 일하는 하인들이 망발하고 의원들이 일 안하고 나라의 재물을 공짜로 착취 하는걸 그냥 용인해야 하는가. 선진국의 기준은 돈이 아니라 국민들의 깨어있는 주인의식 이 좌우한다는것을 느끼고 있다.



Kenji Kawai - Log Off (Avalon OST):

https://youtu.be/ktP4lg7gQ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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