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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빈 시간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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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un 09. 2020

'환장'한 사람의 해법


우리말에 흔히 미치고 '환장' 하겠네..환장한다.. 라는 말이 있다.


환장(換腸)은 ‘환심장(換心腸)’이 줄어서 된 말로서, 마음과 내장이 다 바뀌어 뒤집힐 정도라는 뜻이다.


'하겠네'가 아닌 실제 '환장'하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나 역시 답을 몰랐고 3년에 걸친 '환장'경험으로 조금씩 정답을 알아가는중 이니까..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추측에 근거한 온갖 잡다한 의료상식과 건강정보들은 그냥 'Ssul' 일 뿐이다.


대부분 있던 장기가 거의 다 사라지고 환장을 하면 90프로 이상은 새로운 방식의 육체 운영에 적응을 못해 장애를 안고 숨만 유지하며 살던가 죽는다. 기존의 상생 상극이 바탕이 된 음양오행의 고정된 상식이 유일한 진리라고 믿는한 그 테두리를 벗어나긴 힘들다. 그러나, 바뀐 내장에 적응해 정상으로 살아 남으면 삶의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부족한 장기들의 요소를 상극이 아닌 상생으로 메꿀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자동차는 석유 대신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전기 자동차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원시적 연료에서 미래 지형적으로 전환되는 과정인데 지금은 그 넘어가기전 과도기인 '하이브리드'  기간이다. 기존 석유재벌들의 버티기도 테슬라가 주도해 나가는 전기차의 시대적 흐름을 막을수는 없다.


인간의 의식이 진화하게 돼면 육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운영 역시 열차가 석탄을 연료로 달리던 시절에서 전기로 달리는 시대를 맞았듯 동물적이고 비효율적인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외부로 부터 생명을 흡수하는 약육강식의 룰 대신 자가 독립영양 시스템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독립 영양 인간' (Autotroph) '오토트로프'라고 부르며 현재 전세계에 3천명 가량이 존재 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엔 '양애란' 이라는 여인이 12살 시절부터 50 년간 물만먹고 산다고 알려져 있다. 몸무게가 20Kg 이라고 한다.


http://m.blog.daum.net/pance73/8294


양애란 할머니의 기록을 담은 책이 있다는 말에 바로 알라딘을 검색해 주문하니 하루만에 바로 왔다. 좁은 방안에 잔뜩  쌓여있는 천여권 만화책 더미를 어쩌지 못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읽고싶은 책이 가끔씩 눈에 띄니 고나서 뒷감당은 나중 문제다. 



양애란 할머니의 안먹고 사는 기이한 삶이 미래형 인간의 스탠다드 모범이 될수 없음은 그녀가 평생에 걸쳐 겪고있는 육체적 고통과 20킬로 미만의 남과는 다른 빈약한 외모로 충분히 알수있다. 핵심은 그런 고통스런 삶을 통해 얻게된 값진 '깨달음' 그리고 인간이 동물적으로 먹고 싸면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가능성' 에 대한 '진실' 이다.


비록  먹고 살아가는 삶이 인간을 보다 행복하고 진화된 존재로 만들어 줄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남기고 있지만 - 먹지 않으면 죽는다-  라는 인간의 고정된 집단의식에 정면 반박하는 실증이란 점에서 그녀는 자신에게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증명 하라는 사명을 하늘에서 받았다고 한다. 본인이 원해서 그런 삶을 산것도 아니고 그 방법외에 살아갈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란 점에서 그녀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녀가 인간의 육체로 한 평생 겪어낸 고통들에 숙연함을 느끼며 깨달음을 위한 신의 사랑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그녀를 통해 알수있다.



나는 안먹고 인간이 생명 에너지와 하나돼서 살아갈수 있다는것을 충분히 체험적으로 안다. 심신이 어떻게 변화 되는지도.. 그러나 그러지 않는것은 본능이 주장하는 '식탐'에 대한 욕망과 남들과 다르게 외모나 생활에서 튀지 않으려 하는 마음 때문이다. 먹는것을 통한 미식의 행복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고 동물적 욕망이 인간을 얼마나 망치는지도 잘 알고있다.


https://brunch.co.kr/@yemaya/53


환장하고 현실에 맞춰 튀지않게 살아 가는법에 대한 방법은 내가 안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되 탐욕을 부리지는 않는다. 상황이 허용할땐 물론, 안 먹고 공기처럼 가볍게 사는것도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사회적으로 남들과 다르게 '아웃사이더' 로 손가락질 당하며 산다는건 무척이나 불편하고 피곤하기 때문에 개인적 진화가 이루어 지는 기간에는 조금씩 세상 눈치 봐가며 '하이브리드'로 생활 하는것이 자연스럽다.


사람들은 안먹고 산다는 그녀의 행위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녀가 하는 말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다. 충분히 무슨 말인지 안다. 평생을 육체적 고통속에서 살아오면서 깨달은 인간에 대한 양애란 할머니의 말을 어찌 무시할수 있으리..  그녀가 깨달음에 도달해 인간종의 미래에 대한 예측결론 . 그녀가 책에서 말한 그대로 옮겨 적는다. 궁극적으로는 내 생각과 같다.


"앞으로의 인류는 먹지않고 사는 인류로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진리로 깨달음으로 빛으로 사는 인류가 될것입니다. 내가 그 본보기 구요" -양애란 [또 하나의 나를 보자 P40]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양애란 할머니의 신성은 인간계가 아닌 꽃과 식물들정령을 대표하는 대지의 여신이라는 나만의 응답을 들었다... 진실을 알아달라는... 인간의 육체로 물만먹고 살수밖에 없었던 의문이 풀린다. 


권진아(Kwon Jin Ah)-Lonely Night /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Par…:

https://youtu.be/75ZHBcaIh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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