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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니양 Sep 30. 2023

캐나다 거지는 매달 공짜로 돈을 받는다?

캐나다 BC주에 거지(홈리스)가 많은 이유

밴쿠버에는 거지, 일명 홈리스라 불리어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 서울역 거지는 상대도 안될 정도로 그 규모가 넘사벽이라고 느껴졌다. 땅 덩어리가 커서 그런가 왜 이렇게 홈리스가 많은 거지? 

하루는 홈맘이 내게 말했다. 예니 너 그거 알아? 나라에서 거지들에게 매달 1500불씩 줘.

뭐? 나라에서 거지들에게 그냥 돈을 준다고?  

그것도 매달 1500 불식?!(CAD)... 거지들에게 한 달에 한화로 약 150만 원씩 준다니, 말도 안 돼.. 

No way… 내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국민들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내는 세금을 나라에서 거지에게 적은 돈도 아닌! 무려 한 달에 150만 원씩 준다니... 우리나라는 홈리스에게 한 푼도 안 주는데. 신기했다.

지나가다 구름에 갇힌 달이 예뻐서 찍은 남의 집
캐나다 밴쿠버 down town 길거리 걷다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


역시 캐나다는 복지국가라 그런지 거지에게도 복지를 선사하는 건가 싶었다. 

반면에 저렇게 매달 적지 않는 돈을 받는데 그들은 왜 거지생활을 청산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의문점이 생겼다. 내가 생각한 그들이 거지 생활을 청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마약'때문이다. 


나라에서 지원받는 돈으로 음식과 생필품을 사는 것보다 바로 마약을 구매한다고 한다.

거지들을 자세히 보면 일단 하나같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옷매무새는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어딘가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인다. 옆에 가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나는 멀리서 홈리스를 발견하면 일단 위치를 파악해서 내가 어디로 가야 안전할지 파악하는 이상한 능력이 생겨버렸다. 그런데 꼭 홈리스가 있는 곳으로 지나가야 하는 순간이 있을 때는 진짜 심장이 너무 쫄린다. 한날은 뒤에서 갑자기 미친 속도로 뛰어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부딪히면 나는 즉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단횡단을 극혐 하지만 생명을 위협당하는 순간에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무단횡단해서 반대편 길로 뛰어간 적도 있다. 내가 이렇게 순발력이 빠른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한국에서 처럼 길을 다닐 때 자유롭게 이어폰을 끼며 음악을 듣고 다닐 수가 없다. 물론 한 손에 돈통을 들고 고장 난 듯한 몸짓으로 문을 계속 열어주는 착한 홈리스도 있었지만 대부분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거지는 범상치가 않다. 심한 아토피를 겪는 건지 약물 부작용인 건지 피부가 매우 아파 보였고 얼굴을 비롯해서 팔다리에 많이 긁어서 생긴 것 같은 상처자국이 많았다. 


나는 이게 마약 부작용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캐나다는 마리화나가 합법이라 지하철을 타거니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 어딜 가던  그 특유의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가 마리화나 냄 새라고 친구가 알려줬다. 그 설명할 수 없는 특유의 냄새를 맡게 되면 매우 불쾌하고 마치 간접흡연과 같이 간접 마리화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가라고 나름 불리어졌지만 최근 마약 문제로 인해 많은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마약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홈리스를 보니 정말 매우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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