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의 끝에서 꼭 돌아봐야 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웰니스

by 예니


오늘이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이 믿기질 않습니다. 늘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끼지만 올 한 해는 유독 더 빨리 지나간 것만 같아요.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에게 올 한 해는 여러모로 변화가 많은 해였는데요. 연말이면 후회보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올 한 해는 유독 벅찬 마음보다는 고민과 죄책감이 드는 것 같아요. 매년 잘 놀고 잘한 일들을 보며 뿌듯하고 기뻐했는데, 올해는 유독 잘하지 못한 일들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돌보고 사랑하는 것이 웰니스이겠지요.








한 해를 돌아보는 두 가지 방법

목표와 웰니스


새해 목표를 세울 때면 보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목표에는 ‘수치’가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몇 권 책 읽기, 운동 주 3회 하기, 돈 얼마 벌기처럼 말이죠. 그러다 보니 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의 저의 키워드는 ‘자립’이었는데요. 내가 원하는 목표에 얼마나 가까워졌냐를 돌아보니 턱 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목표가 너무 거창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웰니스적으로 봤을 때는 어떨까요? 웰니스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루는 신체적 웰니스와 정신적 웰니스, 다양한 관계 속의 사회적 웰니스, 돈과의 건강한 관계를 가진 재정적 웰니스, 내가 하는 일에서의 만족감을 가지고 있는 직업적 웰니스, 그 외에도 지적 웰니스, 환경적 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웰니스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웰니스 속에서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목표치까지는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 지금까지 거의 해본 적도 없던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고,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취미 운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매일 빠짐없이 감사일기를 썼어요. 또 직업적인 고민이 여전히 많지만 많은 회원님들을 만나면서 수업을 하며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수많은 대인관계 속 후회와 아쉬움도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옆에는 제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고요. 비록 너무 많은 소비를 해서 늘 고민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투자도 하고 조금이라도 돈과 건강한 관계를 갖고자 고민하고 있어요. 이렇게 돌아보니 나쁘지 않은 한 해였구나 싶은 마음도 드네요.



새해 목표 달성보다 중요한 것

결과보다 결과를 바라보는 태도

결국 모든 일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결과 자체를 왜곡하고 합리화라는 것은 아니에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마냥 좌절하고 죄책감을 갖고 반성만 하기보다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내 몫이니까요.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집중해 보는 겁니다. 올 한 해 돌이켜보면 많은 것을 시도하고 해내긴 했습니다. 많은 교육도 듣고 자격증도 따고 분명히 바쁘고 정신없이 일을 벌이면서 살았거든요. 그런데 자꾸만 죄책감이 들고 기대감과 성취감보다는 후회와 반성이 가득한 이유는 정작 어떠한 결실도 맺지 못한 것 같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분명히 많은 걸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뭐?’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죠. 저는 더 이상 올 한 해를 아쉬움과 죄책감이 가득한 한 해로 기억하지 않을래요. 올 한 해 했던 일들을 연료로 내년에는 더 많은 성취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 해 저에게 부족했던 건 ‘방향성’이었던 것 같아요. 에너지를 분산시키보다 내년에는 방향성이 잘 잡힌 한 곳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웰니스는 목표나 결과가 아닌 과정

실패하고 좌절해도 다시 돌아오기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을 때는 올 한 해를 이렇게 보내는 게 참 아쉽고 자꾸 반성만 하니까 조금은 우울하기도 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글을 작성하면서 돌이켜보니 나쁘지 않은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 해도 이렇게 일을 벌이고 또 그 일을 다 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내년에는 좀 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만 같다는 기대감도 들어요. 이래서 감정 일기나 기록이 중요한가 봐요. 여러분들도 꼭 올 한 해를 이렇게 글로 정리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목표를 이뤘나 이루지 못했나에만 집중하기보다 그래서 삶 전반적인 웰니스는 어떠했는지도 꼭 돌아보시길 바랄게요. 결과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겪은 과정과 그 안에 존재했던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꼭 같이 돌아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떤 한 해를 보냈든 간에 괜찮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내년에도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좌절할 거예요. 또 지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스스로를 돌보고 다시 되돌아오면 됩니다. 성공 = 웰니스가 아니니까요. 웰니스는 어떤 목표나 결과라기보다 과정인 것 같아요. 계속해서 되돌아보고 나를 수용하고 아끼고 돌아보는 과정이요. 우리는 올 한 해,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웰니스를 향해 나아가면 됩니다. 평생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기한이 없으니까요. 올 한 해 웰니스에서 거리가 멀었다고 해도 내년에는 가까워지면 되니까요. 저는 내년도, 내후년도, 그 후에도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웰니스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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