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내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다면

아무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나를 돌보는 방법

by 예니


연말 모임으로 친구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자의 사정은 다 달랐지만 결론은 똑같았습니다. 일도, 사랑도, 인간관계도 다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걸까 라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20대와 상황은 달라졌지만 30대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내 마음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결과는 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40대가 되어도, 50대가 되어도 평생을 이렇게 살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함께요. 이렇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을수록 더더욱 나의 웰니스를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쉽게 스스로를 의심한다

노력과 결과가 항상 비례하지 않을 때


우리는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곤 합니다. 그리고는 불신이 생기기도 합니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닐까, 내가 더 노력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내가 이 부분은 잘못했던 게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안 되는 일이 반복될수록 마음은 쉽게 지치기도 해요.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애를 써보기도 하고, 그냥 될 대로 돼라 하고 포기해 버리기도 하고, 또 나 자신을 몰아붙인 채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상황을 좋게 만들고 싶은데 그 방법은 모르겠고, 오히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내가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기보다 나 자신을 더 불편하고 힘들게 만들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자기 성찰은 필요합니다. 상황 탓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자기 성찰은 ‘내가 놓친 건 없을까?’하고 돌아보는 과정이지, ‘역시 나 때문이야.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야’라고 자기 비하를 하거나 판단하는 과정은 아니에요. 건강한 자기 성찰에는 나의 감정을 돌아보고 나를 이해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


인생은 원래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을 거예요. 우리는 결과를 통제할 수 없고, 타인의 마음을 쉽게 바꿀 수도 없으며, 관계의 속도나 기회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없어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에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실패한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또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 속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내가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휩쓸리고 마음 아파하고 상처받기보다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겁니다. 무언가를 너무 잘 되게끔 애쓰기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너지지 않게 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나를 돌보는 일이 웰니스라고 생각해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고 해서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냥 내가 더 잘 버틸 수 있게끔, 내가 쉽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나를 돌보고 나의 하루를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방법, 웰니스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가져야 할 태도


저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여전히 무너지고, 여전히 스스로를 자책하며, 여전히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꼭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나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선택들을 먼저 합니다. 아무 목적 없이 걸으며 몸을 움직여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하기도 하고, 일기를 쓰며 지금의 감정을 밀어내지 않고 바라보려 애씁니다. 지금 당장 상황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이 상황 안에 있는 나 자신까지 무너뜨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모든 걸 잘 견디지 못해도 괜찮고, 오늘의 최선이 아주 작아도 괜찮다는 걸 스스로에게 허락하려 합니다. 물론 여전히 어렵지만 이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 더 단단해진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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