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두부 (feat.나시고랭)
분명 나는 집에 팟타이 소스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보니 나시고랭 페이스트가 있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오늘의 메인은 요리 자체보다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이다. 그것은 바로 "튀긴 두부".
본가에 갔다가 엄마가 준 두부를 받아왔다. 두부를 받으면 언제나 난감하다.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두부 부침이나 마파두부, 생두부에 김치를 말아먹는 방법이 다인 나에게 두부는 항상 재미없는 재료로만 인식되었다. 새로운 방식을 찾아 검색을 하던 중 Fried Tofu를 찾게 되었다. 이전에 다른 레시피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만들려고 생각조차 안 했었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후기들이 모두 극찬으로 뒤덮여있다.
지루한 일상이 음식을 통해 모험이 되었듯이 지루하다 생각했던 두부도 최고의 요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튀긴 두부를 만나고 나서 인생 처음으로 고기가 없어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시고랭과 함께 넣은 두부에는 고기가 없어도 풍부한 단백질을 공급해 주었고 두부를 튀김으로 인해 겉에는 바삭하고 안에는 단단하게 고기 같은 식감을 제공해 주었다.
두부는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맛의 재료가 아닌 다른 양념을 풍부하게 흡수하는 재료이다. 두부를 으깨서 나시고랭에 넣게 된다면 나시고랭의 양념이 풍부히 베어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두부를 튀김을 인해 두부 특유의 싱거운 맛이 짭짤한 나시고랭의 맛과 조화가 되어 더 좋았다.
두부의 재발견, 두부의 요리법을 바꾸기만 했는데도 두부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내가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았던 재료들도 다른 기회를 주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튀긴 두부 레시피>
1. 부침용 두부 위, 아래에 키친타월을 2-3장씩 깔고 위에 약간 무게가 있는 유리그릇을 올려놓는다.
2. 30분 정도 기다린 후 두부에서 빠진 물을 제거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냉동실에 두부를 보관한다.
3. 냉동실에서 30분 - 1시간 정도 얼린 두부를 꺼내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른다.
4.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자른 두부들을 넣고 모든 면이 약간 갈색을 띨 때까지 구워준다.
5. 190(섭씨) 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0-20분 정도 구워낸다. (굽는 정도를 봐가면서 기호에 맞게 구워준다.)
냉동을 한 두부는 간이 더 잘 밴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튀긴 두부이지만 기름을 많이 사용하고 싶지 않은 경우 위와 같은 레시피가 제일 잘 작용하는 듯하다. 오븐이 없는 경우 계속 팬에서 오일을 더 넣어가며 튀겨주어도 괜찮다.
<나시고랭 레시피>
-Asian Home Gourmet 브랜드의 나시고랭 페이스트를 사용하였다.
1. 버터에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2. 나시고랭 페이스트를 넣고
3. 토마토소스를 넣은 후
4. 채소를 넣고
5. 밥을 넣은 후 튀긴 두부와 함께 볶아 준다.
6. 계란을 섞어 함께 볶아주면 좋겠지만 이때 계란이 다 떨어져서 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