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3
고요함이 가득한 곳에서 흐름을 찾았는데 답답함은 명치에 가득하다.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뱉는다. 흐름을 이어가는 여정이 고달프다.
D-82
좁혀오는 시간을 후회 없이 활용을 했는가? 내 대답은 그렇지 않다. 오늘도 나는 후회를 선택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줄어듬에 따라 후회는 더욱 커진다. 한숨이 더해져 후회의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
D-81
후회에게 한 뼘씩 가까워지고 있기에, 하루의 시작, 눈을 뜬 순간 전날의 나에게 미련과 자책을 남기고, 오늘 하루는 반드시 해낼 거라는 각오와 다짐으로 물들이며 책상 앞에 앉았다. 염색이 덜 됐나? 나 왜 또 후회하려고 하지?
책상과의 사이를 좁히고, 손은 폰이 아닌 펜을 잡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한 뼘 더 다가간다. 이러다 후회만 층층이 쌓이겠다. 거울을 들여다보면 글자에 지친 동공이 흐리멍덩한데 왜 내 머리는 한적한 걸까. 손은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펜을 잡고 있지 않다. 시간낭비는 강한 중독성을 가진 게 틀림없다.
인간아 공부 좀 하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