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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여해 Jun 24. 2021

관광지만 찍고 가면 놓치는 풍경들, 올레 7-1코스

고요하고 아름다운 평화의 길 올레

# 15.7 km

# 서귀포 버스터미널 ~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 상징 : 감귤

#  2021년 5월 20일 13:50 ~ 19:25 (5시간 35분) 


나의 올레길 바이블인 「 제주올레 가이드북 」에 따르면 소요시간은 4~5시간이며 난이도는 중에 속한다. 


가려진 섶섬과 구두미 포구


구두미 연탄구이 식당 12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여 낮 근고기를 하였다. 올레 6코스에서 봤던 구두미 포구가 가까이 있어 프리 다이빙하러 갈 곳, 섶섬을 현미에게 보여주기 위해 구두미 포구에 잠시 들렀다. 안개가 섶섬을 가려있어 쨍할 때와 평범하게 흐릴 때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주는 하루도 같은 옷을 입지 않는 패션 부자이다




올레 7-1코스의 시작 : 서귀포 터미널


골목에 주차를 하고 아직 시작 도장을 찍기도 전에 가방 무게를 늘렸다. 지나가다 만난 빵집의 빵 냄새가 대단해서 못 지나치고 빵을 사들었다. 어물전 그냥은 못 지나가는 고양이들 같이 줄 서서 기다려 빵을 산 게 돌이켜봐도 웃기다. 이미 근고기를 엄청나게 먹은 후였기 때문이다.


올레 7-1코스는 서귀포 터미널에서 시작한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제주의 바람을 고려하지 않고 지었다고 논란이 있던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을 보면서 말이다. 서귀포 터미널 안에 있는 올레여행자센터에 잠시 들러서 구경을 하고 길을 건넌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축구전용경기장으로, 현재 제주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다. 5월 8일에 수원 FC와 하는 홈경기를 구경 갔었다. 비가 거세게 내려서 큰일이다 싶었지만, 경기가 시작할 때 즈음 비가 그쳐서 큰 문제없이 관람하였다. 그래도 제주를 응원하러 갔는데 홈구장에서 1:3으로 크게 져서 안타까웠다.  



안개로 가득한 귤밭



서귀포 도서관을 지나고 빌라들을 잠깐 지나서 계단을 오른 뒤 왼쪽으로 꺾으면 어느새 흙길이다. 현미가 '이런 길을?' 이란 말을 많이 했는데 여기부터 시작이었다. 안개가 강하게 낀 날이었어서 나무와 흙, 그리고 귤밭이 내려다보이는 길은 환상적이다. 교회도 보이고, 이 흙길을 택배 트럭이 지나간다. 교회와 택배 are everywhere이다. 



영화에서 본 19세기 런던 시골길 느낌이다. 우리는 왜 '외국 같다'는 말을 칭찬으로 쓸까? 런던 시골길을 가본 적도 없으면서 저렇게 표현하는 게 웃기다. 앞으로 이런 분위기의 길이 있으면 꼭 안개 낀 '제주 서귀포 귤밭길'의 느낌이라고 표현해야지. 



아마 귤밭 너머로 새파란 서귀포 바다가 있을 텐데, 엄청난 운무에 휩싸인 날이라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날 올레길을 걸으면 바다가 보이지 않고, 멀리 보이지 않아 낭비 아닌가?라는 생각도 스쳤지만, 안개가 자아내는 분위기 때문에 금세 사그라들었다. 이런 날 걷기에 올레 7-1 코스가 찰떡일 것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길이 꺾여있으면 보이지 않는 길 너머가 궁금해진다. 분명 또 아름다운 풍경이 있을 거야 하는 설렘과 함께. 


비가 왔으니 폭포수가 있을까? 엉또폭포


곧 엉또폭포에 가까워졌다는 게 느껴진다. 많은 렌터카들이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악근천은 무수천이다. 큰 비가 오기 전에는 말라있는 하천이다. 아주 조금 고여있는데, 이걸 물이 있다고 해야 할지 없다고 해야 할지 애매하다. 하천엔 새까만 현무암 말고도 다양한 색깔의 돌이 있다. 이 지형의 암석의 구성이 다양함을 알 수 있고, 주위를 둘러싼 난대림이 풍성하다.



'엉'은 작은 바위 그늘집보다 작은 굴, '또'는 입구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비 오고 기대에 차서 갔는데, '엉? 또? (물이 없어?)'의 엉또일 수도 있겠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당일 새벽에 비가 내려서 폭포에 물이 있을 것을 기대했지만, 폭포수는 떨어지지 않았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세찬 비가 와야 한다. 그 정도의 비는 아니었으니 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계단을 올라가서 어딘가를 들어가면 물이 있을 줄 알았는데, 물이 떨어지는 게 없어서 아까부터 계속 보이던 게 엉또폭포인 줄 몰랐다. 


엉또폭포의 높이는 50m로, 나무와 절벽이 영화 아바타 같았다. 

영화 <아바타> 장면 갈무리.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기암괴석과 바위들을 볼 수 있다. 비밀의 폭포 엉또폭포도 기암절벽과 울창한 천연 난대림으로 절경을 뽐낸다. 물이 없었어도 안개가 스르르 지나가는 엉또폭포는 멋있다. 정말 외국 같다... 그만큼 이국적이란 뜻이다! 육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제주는 정말 신비의 섬이다. 이런 제주가 우리나라 임이 매우 자랑스럽다. 제주 사람들도 제주에만 살았으면, 육지에 나가서 설악산이나 지리산을 보면 제주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에 혹할까? 아니면 '에이~ 제주만 못하네'라고 할까? 



언젠가 물이 있을 때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 장마철 때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엉또폭포를 뒤로한다. 엉또폭포를 등지고 나서도 엄청난 풍광이다. 이런 난대림의 느낌이란! 



'원나라 금은보화 숨겨둔 곳'이라는 표지판이 서있다. 금은보화의 은닉처가 엉또폭포 주변이 유력하다는데, '여기 금 있어요~'라는 게시판이 재미있다. 금이 숨겨져 있다면 옛 저녁에 이미 다 팠겠지! 또,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의 울음소리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너무 사랑스럽다! 정말 저 새는 기긱대더라. 이 글을 써붙인 이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황조롱이를 좋아해서? 사람들이 하도 물어봐서? 우리 엉또폭포 자랑하려고? 이유야 어쨌든 좋은 정보와 더불어 유쾌한 글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웃음을 주니 그것만으로도 큰 복을 받으실 분이다. 



중산간길에서 바라보는 : 엉또폭포 원거리 절경


관광지를 지나고 다시 올레길을 걷다 보면 올레길의 위대함이 더 잘 느껴진다. 북적대던 관광지를 10미터만 벗어나도 사람은 없고, 고요해지기 때문이다. 올레길 걸으면서 관광지를 떠나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그 순간이 좋다. 



이쪽 편에서 보는 엉또폭포도 장관이다. 엉또폭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엉또폭포만 찍고 돌아가는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각도이다. 



감귤밭이 나오다가 숲길로 들어선다.



환상적인 분위기 : 틀낭숲길과 고근산 숲길


틀낭숲길이 4.9km 지점이다. '틀'과 '탈'은 '딸기'를 뜻하고 틀낭은 산딸나무를 일컫는 제주어이다. 산딸나무는 들매나무, 쇠박달나무, 미영꽃나무로도 불린다. 빨간 열매가 한 두 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근산 까지 숲길이 이어지는데, 혼자 왔으면 무서웠을 수 있겠다 싶었다. 딱 혼자만 걸어갈 수 있는 너비의 푹신하고 상쾌한 흙길이다. 역시나 안개 덕분에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숲이다. 




다른 차원에 다녀온 듯한 느낌 : 고근산



몇몇 개의 집을 지난다. '이 동네의 영령은 바로 나야'라는 듯 현무암 돌담 위에 앉아 제주의 식물들에 둘러싸인 꾀죄죄한 고양이가 올레꾼을 쳐다본다. 고양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달팽이, 처음 듣는 소리를 내는 다양한 새들, 그리고 색색의 나비들... 7-1코스는 이 길의 터줏대감들이 올레꾼을 반겨준다. 


곧 고근산이 나오기 시작한다. 고근산은 표고 396m의 오름이다. 올레길 오름에서 보지 못했던 가로등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가서 낯설었달까. 가로등이 있으니 느지막한 저녁에도 올라갈 수 있겠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들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게, 고근산이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쭉쭉 뻗은 나무들이 하나하나가 다 정령 같은 느낌이다. 



심박수는 서서히 오르면서 어느새 오르막이 가파러진다. 계단이 나오면 본격 고근산 등반이 시작이다. 고근산은 산이란 이름이 붙어있지만 사실은 오름이다. 고근산 정상에서 보면 지귀도와 마라도, 서귀포 칠십리가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는 안개가 너무 심해 보이지 않았다. 계속 구름과 안갯속에 있어서 고도가 350 미터인지 3500미터 인지 알 수가 없다. 바다 풍경이 보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안개 덕분에 환상적인 분위기가 일어 매력적이다. 올레길은 모든 날씨에 다 어울릴 것이다. 



고근산은 한라산 정상을 베개 삼고 고근산 굼부리에 궁둥이를 얹은 설문대할망이 앞바다 범섬에 다리를 걸치고 물장구를 쳤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오늘은 설문대할망이 지독한 방귀를 뀐 날인가 보다. 고근산에 이렇게 안개가 심하니 말이다. 



현미가 올라가는 길을 힘들어했는데, 내려갈 때는 완만해서 금방 내려왔다. 어느 정도 내려왔을 때 구름 밑으로 살짝 원경이 보이는 듯 하지만 푸르른 서귀포 앞바다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샘솟게 만드는 올레길 : 서호마을, 호근마을 마을길


고근산을 내려와서 나온 책방에 들어가 커피를 드링킹 하며 잠시 쉬었다. 2/3 지점에 도착한 것이다. 이어 걸으면 서호마을, 호근마을을 지난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이야기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맘껏 나눴다. 올레길을 걸으며 땀 흘리면서 정신적, 신체적 환기가 일어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막 샘솟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오랜 시간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걷기 여행의 큰 매력이다. 차 타고 동일한 시간을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훨씬 농도 짙은 대화가 가능하니 이 어찌 신기하지 않을까. 이런 것들을 알게 해 준 올레길에 또 새삼 감사하다. 


12.3km 지점에 봉림사가 있다. 올레길을 걸으며 이 정도 규모의 사찰을 본 적은 처음인 듯하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거의 끝자락이라 지쳐 그냥 통과하였다. 다음을 기약하자.





하논분화구! 넌 왜 특별한 거니?


곧 하논분화구이다. "어디가 분화구야?"라고 의아해했는데, 우리가 분화구 한 중간에 있다는 것을 걷다 보니 알게 되었다. 지름이 143m로 동양 최대 마르(maar) 형 분화구이고, 우리나라의 유일한 마르형 분화구라고 한다. 



올레 바이블에서 '수만 년동안의 생물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있는 생태박물관'이라고 불린다'는 설명을 보고 엄청 우거진 모습을 상상했는데, 곳곳에 비닐하우스가 있고, 옆에는 귤밭이 있으며, 말 두 마리가 메어져 있는 누가 봐도 사람 손길이 가득한 곳이라서 놀랐다. 알고 보니 여기는 국가 소유의 땅보다 사유지가 훨씬 넓다고 한다. 그래서 굉장한 학술적으로 중요한 퇴적층들이 쌓여있는 곳이라 보존하려고 해도 개인의 반대가 심해 어렵다고 한다. 놀랍게도 하논 분화구는 제주에서 드물게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큰 논을 뜻하는 순우리말 '한 논'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박물관'으로서의 면모는 머리와 등이 노란 새와 그냥 하얀 새들이 많이 있는 것밖에 못 보았다. 아는 게 없으니 그것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또, 논농사를 하려면 물이 있어야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옆에 조그마한 늪 같은 게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 시신이 들어있는 늪 같다고 현미와 내가 동시에 말해서 막 웃었다. 이 정도 물로 농사가 됐을까? 물은 어디서 댔을까? 하면서 여러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하논분화구였다. 



하논 방문자센터에서 올라가서 보면 하논 분화구를 내려다볼 수 있다. 여러 궁금증을 하논 방문자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운영하지 않는다는 문구만 쓸쓸하게 붙어있었다. 


직접 공부해보면, 하논은 화산재로 이루어진 응회암 화구륜(화산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원형의 능선)이 특징적이다. 주변 지표면보다 약 30m 파인 분화구 안에 약 15m 두께의 습지 퇴적층이 쌓여있다. 마르형 화산체라서 특별하다고 하는데, 마르(maar)를 한자 어투로 번역하여 폭렬 공(爆裂孔, 터질 폭, 찢을 렬, 구멍 공)이라고도 한다. 내가 자체적으로 공부한 화산 분화의 3가지 형태 중에서 수성화산 폭발로 마르형 분화구가 만들어진다. 성산일출봉처럼 지표면에서 우뚝 올라가서 분화구가 생기는 거랑 달리 지표면 아래로 깊게 파여 있는 분화구를 마르형 분화구라고 부르는 것이다. 즉, 분화구가 만들어지는 방법은 '수성화산 분화'로 같다. 


https://brunch.co.kr/@yeohae/67


물에 대한 궁금증 역시 해결하였다. 주변 지층을 흐르던 지하수가 분화구의 벽으로 흘러나와 나온 용천수(몰망수, 동언새미, 섯언새미)가 하논분화구 안쪽에 있다고 한다. 특히, 몰망수는 동쪽에 위치한 용천수로 지금도 이 물을 농사에 이용하고, 격자 모양의 인공수로를 따라 2만 6000평의 논에 유입되고 있다. 우리가 봤던 늪 같은 물길이 이 인공수로였다. 인공수로의 물은 남쪽 수로를 통해 분화구 밖으로 흘러 천지연폭포에서 떨어져 내린다. 


하논분화구는 남북 거리 약 1.3km, 동서 거리 약 1.8km로 백록담보다 큰 분화구이다. 약 35,000년 전 마그마가 솟아오르다 지하수와 만나는 강력한 수성화산 분화 형태로 폭발하여 커다란 분화구가 지표면 아래로 푹 파였다. 분화구 주위에 화산재가 쌓여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화구륜을 형성했다. 이후에도 용암은 삐질삐질 흘러나와 분화구에 분석구와 용암연을 형성했다. 이후 분화구 안에 지하수와 빗물이 모여 화구호를 만들었고, 이 호수 바닥에 퇴적물들이 가라앉아 그 두께가 15m가 되는 퇴적층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논 분화구 내부에 있는 분석구



이게 공원이야? 그냥 자연 같아! : 걸매생태공원


이어 걸으면 걸매생태공원이 나온다. 서울에서 본 인위적인 공원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에 공원을 살짝 얹은 느낌이다. 올레길은 걸매생태공원을 구석구석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음에 걸매생태공원만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매력적인 공원이라 그냥 지나가는데도 이미 유혹에 빠져들었다. 



천지연폭포의 상류에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천지연 폭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걸매'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매화나무가 있었다. 봄이면 매화가 잔뜩 필 것이다. 3월에 와보고 싶어 진다. 



올레길을 걷지 않으면 보지 못했을 풍경들


걸매생태공원을 지나서 올라가면, 서귀포 옛 사진들이 멋진 이중섭 그림을 조각으로 한 액자로 걸려있는 벽화길이 나왔다. 이곳에서 뒤돌아서 걸매생태공원과 백록담을 구경했다. 비 온 뒤 공기 중에 먼지는 모두 씻겨나가고 아주 깨끗하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고, 이번엔 설문대할망의 방구가 아닌 담배연기 길게 한라산 정상에서부터 흐르고 있다. 정말 너무 멋있잖아.



마지막 기운을 짜내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뽐내는 해질녘의 햇빛이 벽화거리를 반짝였다.


마침 또 이렇게 태양광선이 들어올 때라니. 안개로 서귀포 바다를 내내 가리더니, 막판에 햇빛으로 우리의 삐진 마음을 녹이는 제주 날씨다. 



올레길 코스를 끝내고 마시는 맥주는 찐이다 :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조금 더 걷다 보니 벌써 6코스 종점으로 만났던 올레 여행자 센터가 나왔다. 19시 25분. 6코스를 끝낼 때는 문 닫아서 못 본 제주별책부록에서 기념품을 사고, 여행자 센터에선 맥파이도 마셨다. 그냥 죽치고 마시고 싶어 졌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구나! 버스를 타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갔다. 버스는 약 20분으로 거의 직선거리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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