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떠납니다!
오랜만의 가족 여행이다.
우리의 여행에는 계획 따위는 없다.
날짜와 장소, 그 정도가 최선의 계획이다.
날씨와 아이들의 컨디션과 그날 나의 검색에 무엇이 걸리느냐에 따라 세부일정은 달라진다.
이번 일정은 4박 5일.
하지만 첫날밤에 출발을 해서 가자마자 잠을 자야 하니 정확히는 3박 4일 일정이라고 봐야 한다.
장소는 고창, 순천.
남편은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골수팬이다.
그 프로그램에 어디가 나오는지가 우리의 다음 여행지를 결정한다.
몇 달 전에 고창을 봤나 보다.
거기를 가자고 하니 나는 그 도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좋다고 했다.
날씨를 검색해 보니 주말에 비가 온다.
이런, 이번에는 날씨 요정이 우리를 돕지 않으려나.
심지어 장마철에 여행을 가도 항상 비를 피해 다녔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는 탓에 떠나기 하루 전에 알아본 아이들 체험 장소 몇 군데는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이다. 그래, 까짓것 안 하면 되지.
출발이 저녁이라 느긋해서인지 아직 짐도 싸지 않았다.
사실 잠은 전주 시댁에서 잘 예정이라 급하면 칫솔 정도만 챙겨도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떠나도 괜찮겠지?
내일 아침 나의 검색에 무엇이 걸려들지 기대를 해 본다.
그런데 정말 남들은 모든 계획을 다 하고 떠나는 건 아니겠지.
우리가 지극히 정상일 거라고 믿는다.
* 이미지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