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야 힘을 내!
연휴지만 특별한 계획은 없다.
남편은 오늘도 일을 하러 가고 나는 남매와 친정엄마와 텃밭에 갔다.
고추가 잘 안 자라서 거름을 좀 줘야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은 가는 길에 비료도 한 포대 샀다. 뭔가 많이 뿌려야 할 것 같아서 큰 걸로 샀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스무 번 정도는 더 뿌려야 할 것 같다. 화원의 아주머니가 처음에 권했던 작은 사이즈를 샀어야 하는 건데 비료로 플렉스를 하게 될 줄이야.
해바라기는 부쩍 키가 자랐고, 그 옆에 있는 당근도 제법 존재감을 뽐내고 있으며, 양배추도 이파리가 꽤나 넓어졌다. 그저 재미로 하는 텃밭이라 종류도 이것저것, 심은 모양도 들쑥날쑥이지만 각기 저마다 생긴 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주는 것이 반갑다.
쑥갓은 텃밭 개장할 때 받은 무료모종이어서 심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잘 먹지를 않아서 그만 파내야 할까 싶다. 그나저나 이제는 고추가 좀 잘 자라줘야 할 텐데. 다음 주에는 파릇파릇 건강해진 모습을 보고 싶다.
꼬박꼬박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방문을 하고 있는데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