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가꾸기 2개월차 보고서

무계획 텃밭놀이의 현주소

by 트윈플레임

텃밭놀이를 시작한 지 꼭 2개월이 지났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 텃밭도 모두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변신 중이다.


우리는 텃밭 가꾸기가 처음이어서 계획 없이 이것저것 가져다 심었더니 줄도 안 맞고 들쑥날쑥 엉망인데 반해 다른 집 고수들의 텃밭은 심은 모양만 봐도 반듯반듯 기분이 좋다. 작물도 우리는 이것저것 섞여있는데 고수의 텃밭은 소수의 작물을 집중적으로 심어 제대로 된 수확을 꾀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

그래도 아무렴 어떤가 하는 마음이다. 주인이 바쁜지 잡초가 무성한 밭도 있고 쑥갓꽃이 정말 숲처럼 핀 밭도 있다.

우리 텃밭이 다른 집들과 다른 점은 텃밭에서 보기 힘든 해바라기가 있다는 점이다. 다른 밭을 다 둘러봐도 꽃을 심은 곳이 있긴 하지만 해바라기는 없다. 은근히 기대가 된다.


지난주에는 고구마를 몇 뿌리 더 사다 심었는데 날씨가 무더워진 바람에 이번주에 갔더니 거의 다 말라있다. 고구마를 살리기 위해 토, 일 이틀 물을 주러 갔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상추는 너무 많이 자라서 이제 매일 쌈밥을 먹어야 할 지경이다.


아이들은 슬슬 밭에 가는 것이 덜 신기한 때가 되어 이젠 그다지 가고 싶어 하지 않지만 막상 가면 또 즐거워한다.

자기 허리까지 자란 해바라기에 물을 주면서 작았던 싹이 엄청 자랐다며 새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한다.


이제 날이 더워서 물을 줘도 한나절이면 땅이 바짝 마른다. 더 자주 가서 물도 주고 살펴봐줘야겠다.


고구마야! 힘을 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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