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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옥 Feb 09. 2023

너를 만나고



또 한 남자를 만났다. 어느 시 한 구절의 말처럼,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머어머한 일이었다.

그는 자꾸만 내가 살아왔던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나를 각성시키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사람이니까. 그 사실이 나를 아프게 하기도 하고, 또다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 하나도 가슴에 품게 만들기도 한다.  

그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정현종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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