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나애미 May 15. 2021

반려견용고구마 쿠키

우리 집 반려견 감자씨가 6개월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감자를 보면서 요즘 유일한 기쁨과 삶의 보람을 느낀다.

아침저녁 달라지는 행동 패턴과  식구들과 나누는 교감의 단계가 높아진다.

눈물 나게 감동스럽다가도 뒷골 당기게 하는 사고를 치기도 한다.

아이가 어릴 때 하던 행동들을 비슷하게 할 때면 옛날 생각이 나서 풋 하고 웃게 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새끼들은 정말 아름다운 존재이다.


요즘은 오전에는 사과와 당근, 오이 등을 조금씩 잘라 간식으로 주고

두부과자, 고구마 말랭이, 단호박 말랭이를 주기도 한다.

지난번 고구마 말랭이 만들고 난 고구마가 있길래 이번에는 쿠키를 구워보았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넣었고 고구마만 넣으면 너무 달 것 같아 브로콜리를 조금 데쳐 갈아 넣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달걀흰자는 빼고 노른자만 한 개 넣었다.

고구마, 브로콜리 양에 맞는 쌀가루를 넣어 반죽이 만들어 질정도로만 넣어준다.

1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하고 한입 크기로 떼어 오븐에 200도로 15분 정도 구워낸다.

한입 떼어먹어보니 먹을만하다. 조금씩 잘라 감자에게 주었다.

내 사랑이 깊어진다. 감자는 빨리 더 내놓으라는 눈빛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전복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