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어느 날 갑자기

part5. 시험 그리고 실습의 시작

by 이순복

오랜만에 학원에 침묵이 감돌았다.

늘 떠들썩 했던 곳인데, 갑자기 느껴지는 침묵이 어색하기까지 했다.

일주일에 5일을 9시만 되면 아침 체조를 하고, 바로 연습에 들어가기를 반복했던 익숙한 공간인데, 그 날은 너무도 조용하고 고요했다.


시험 당일.


각지에서 모여든 낯선 얼굴들을 보고 있노라니, 진짜로 시험 당일 이구나를 실감 할 수 있었다. 매일 같이 다니던 곳이었는 데, 다른 얼굴들을 보니, 자연스레 나의 시선은 익숙한 인물들의 얼굴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곳엔 수많은 익숙한 선생님들도 계셨다.


모두들 긴장한 탓인지, 얼굴엔 비장함이 감돌았지만, 시간이 되고나서 우리는 모두 늘 우리가 연습했던 그곳으로 이번에는 연습생이 아닌 시험 참가자로 섰다.


시험은 대략 4시간이 좀 넘는 시간 정도 였는 데, 20개 정도 되는 벽과 바닥에 시험 용지를 보고 그에 맞게 모양을 꾸미면 되는 일 이었다.


일주일에 5일씩 꼬박 6시간을, 3개월 동안 연습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실전에 임했다!


맨 처음 각자 개인에게 주어지는 타일 개수와 깨진 타일 유무를 확인하고 자신의 이름이 붙여진 자리에 섰다. 9시, 시험이 시작되고, 나는 자리에 앉아서 늘 그렇듯 못을 박고, 실을 내리면서 그와 동시에 천안에서 오신 선배님께 하사받은 레이저를 이용해서 수평과 수직점을 맞추고 차례로 흰색 타일을 붙여가기 시작했다.


새 타일은 오래된 타일보다 잘 깨진다.

원래 새로운 것은 잘 부서지거나 깨지기 쉬워서 살살 조심히 다루어야 하는 게 국룰 아니던가?!

타일도 예외는 없다.


원래부터 연습했던 타일은 손에 원체 익어서 인지, 3개월 내내 잘도 달라붙더니, 새로 받은 타일은 물 흡수도 빠르고, 시멘트를 먹는것도 달랐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나는 천천히, 나에게 주어진 4시간을 모두 쓰고자 다짐했다.

미장 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나간다고 해서 좋은 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독이 되었던 건, 먼저 나간 시험자의 벽면 타일이 빨리 굳어서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거였고, 나가버리면 다시는 수정을 할 기회를 못 얻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 시간을 꽉 꽉 채우면 수정할 시간도 있을뿐더러, 실수를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졌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빨리 끝낼 수도, 그렇다고 시간에 맞지 않게 끝낼 수도 없었다.


딱 그 주어진 시험 시간에 맞게 채점자가 들어오는 순간에 나는 모든 걸 마치기로 머리로 계산 하면서 타일을 하나씩 붙여 나갔다.

내 인생에서 수능 이후로 머릿속으로 시간을 계산해 보는 시험을 본 건, 미장과 타일 뿐 이었기에 가능 한 건지도 몰랐다.


그러나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그 시간에 맞추어서.


주어진 시간을 꽉 채워서 하는 건, 인생의 속도와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는 내 인생의 시간이 남보다 느리다고 여기며 산다.

내가 만약 내 인생의 시간을 내 또래들과 똑같이 비교를 한다면, 내 시간은 갓난아기 수준일거라고 농담처럼 이야기 한다.

내 또래를 말하자면, 지방 대 도시에 집 한 채는 있고, 외제차가 아니면, 가족들이 차는 패밀리 카에 본인이 따로 타고 다니는 개인용 차 와 통장엔 1억이 넘는 돈들이 들어 있는 또래들이 내 주변엔 많이 있었다.

그동안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지. 현실이 그렇다는 거였다.

다들 나보다 잘 살고, 다들 나보다 잘난 삶을 산다.


그리고 나는 인정한다.


나와 그들은 출발점이 다르다. 아마 인생의 끝점도 다르겠지만, 아무도 모른다.

끝은 아마도 지금이라도 정신차린 내 스스로에게 있을 테고, 유병장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암에 걸려도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아마 건강 유지만 잘 한다면, 끝은 내가 더 훌륭하게 맺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나는 내 모든 패를 걸었다!!


그리고 나는 시작과 중간은 조금 흐트러 졌지만, 마지막은 늘 해외를 떠돌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바라는 거라면 그거 단 하나.

하지만 지금은 일단!


나는 나의 가난을 모른 척 하면서 이제 조금씩 그 현실을 아주 조금씩 달팽이 마냥 굴려보고 있는 거고, 다른 이는 현실을 알면서 악착같이 살았을 수도 있고, 몰라도 부모님이 해결해 줬을 수도 있으며 혹은 정말로 타고난 운빨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교 하면 비교 할수록 왠지 나는 비참해져가는 기분이 들어서 어느 날부터 비교를 멈추게 되었다. 물론 멈추는 건 어렵다. 다이어트 만큼이나.


다이어트는 늘 언제나 내일부터 이며, 비교도 늘 언제나 함께 따라 다녔으니.


하지만 나에게 독이 되는 걸 끊으려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약은 항상 쓰고, 나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주사는 빠르게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주사를 맞을 만큼 갖고 있지 않았기에, 나의 멘탈을 위해서 나는 약을 조금씩 먹어가며 나를 다독였다.


그 약은 바로 미장과 타일 이었다.


5달이 넘는 시간동안 2달은 미장을, 이제 3달은 타일을 했으니.

그 약을 좀 길게 복용하는 편 이었는 데, 그 만큼 효과는 탁월했다.

나 스스로를 찾는 과정, 나 스스로를 배우는 과정은 힘든 만큼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그 복용의 효과는 시험 1시간 후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벽면의 타일을 주르륵- 다 붙여 나가고, 하트 모양을 그라인더로 갈아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라인더 실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나는 한 쪽 구석 탱이를 찾아내, 받은 노란색 타일을 열심히 갈았다. 그라인더 실에 들어가려면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데, 그중 하나가 보 안경 이었다. 나는 렌즈를 꼈기 때문에 보안경을 쓰고, 그 뿌연 타일 가루가 휘날리는 곳에서, 타일을 그라인더로 조심히 갈아나갔다. 그러다... 아주 날카로운 하트의 끝 부분이 땡강- 하고 부러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타일이 아주 조금 부러지는 바람에 나는 다시 나가서 여분의 타일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밖에는 전날 시험을 본 학원생 선생님들이 눈을 반짝이며 나를 보고 있었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그때는 몰랐지만, 내가 부러진 타일 조각을 들고 나오자, 선생님들을 순간 긴장을 했다고 하셨다.


저러다 긴장해서 놓치면 어떻게 하냐는 생각에 다들 걱정스러운 마음 이셨는데, 다행히, 내가 당황하지 않고 아주 침착하게 다시 들어가서 모양을 만들고 가지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셨다.


시험 볼때는 아무 생각이 없이, 실수하면 여분이 있으니 다시 하면 되었기에, 들어간 것 뿐 이었는 데, 그분들 눈에는 내가 침착하게 아주 똑부러지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준게 되어버렸다.


원래 기분좋은 착각은 상대도 나도 하늘을 날게 만드는 마법 같은 묘약인 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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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벽면을 모두 붙이고, 이제 바닥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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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붙이기 위해서는 수평 자 로 평평하게 흙을 덮고, 하수구가 들어갈 자리로 내려가면 내려 갈수록 살짝씩 낮아지게 만들어야 했다.

흙을 덮고, 살짝 물을 주고, 그리고 수평자로 긁고 펴기를 반복하면서, 하수구 쪽으로 아주 조금 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단차를 주고 나서야 나는 바닥 타일을 붙이기 시작했다.

바닥의 타일은 그러나 붙인다는 의미 보다는, 고르게 편 흙 위에 타일을 꼼꼼하게 얹고, 그 사이 사이를 하얀 매질을 넣어주는 작업이 주가 되었다. 진한 회색에 가까운 타일을 바닥에 깔고, 그 위를 발로 살짝 살짝 밟아 주면서 힘을 주고, 서로 흙과 물에 닿은 타일의 바닥 부분이 밀착이 되게 한 다음, 그 사이 사이 매질을 넣을 때의 짜릿함 이란..!!


이건 정말 해본 사람 만이 안다.


게임의 마지막을 향해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향해서 달려가는 일 이라는 게 얼마나 짜릿한 건지. 얼마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건지, 얼마나 떨리면서도 기쁜 일인지!!

마지막 하수구를 덮고 일어나면 그러나 그때까지도 시험은 끝난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순서가 남았다.


그건 바로 청소다.


바닥을 완성하고 나서 바로 일어나 나가버리면 그 사람은 실격 패를 얻는다.

모든 마지막, 그 끝에서는 반드시 주변 정리를 하고 더럽혀진 것들을 깨끗하게 정렬하고 또한 다른이가 보기 좋게 다듬어 주어야 한다.


이건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가능한 부분 인데, 우리는 살면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부딪히고, 인연을 맺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에게 남는, 우리를 진정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가 만나는 지금 옆의 연인은 나를 과연 지구 끝까지 혹은 우주 멸망 마지막 까지 나를 사랑해줄까? 레지던트 이블처럼 좀비가 세상에 가득 찬 날들이 오면 나를 구하기 위해서 좀비떼들 에게 달려들어 줄 수 있을까?


예시가 너무 어마 무시 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나는 내 장례식장에 와서 진심으로 울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한다.


그리고 내 가족의 죽음 이후 장례식장에 와서 나를 대할 그들의 태도를 상상하는 거였다.


그렇게 상상에 상상을 더하면, 인간 관계의 정리가 쉬워진다.


마지막에 나를 위해서 울어줄 사람이 아니라면, 한 시간 아니 1분도 함께 하지 않는 게 좋다.

물론 그런 상대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이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사회 초년생이나, 아직 학생이거나 어린 친구들 이라면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지막에 울어줄 사람들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단 한명도 없을 거라는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다. 아니면, 아주 적은 수의 사람이거나 아주 많은 수의 사람을 상상하는 앗싸와 인싸도 있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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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무렵 나는 왕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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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든 무리 중에는 여왕벌이 있고, 그 여왕님들은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정말 열심히 하녀들을 이용해서 괴롭힐 사람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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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때는 바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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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고 키만 큰 나는, 당시에 한시간 거리의 지방 소도시를 왔다갔다 하면서 통학을 했는 데, 학급이 서기도 같이 맡고 있었다. 늘 아침에 일찍 왔고, 늘 오후에 늦게 남아서 선생님의 일을 도와서 서기 일을 마무리 했는데, 그들 눈에는 선생님이 나를 예뻐한다고 생각한 건지, 아니면 볼링장을 하는 여왕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나는 별로 안 좋아해서인지, 또는 발레를 하는 여왕님은 잘사는 자신의 집과 비교했을 때, 우리 집이 가난해서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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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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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늘 정확한 이유는 없는 법이고, 타깃이 되면 그냥 그렇게 괴롭힘이 시작되는 거니까. 그렇게 수돗가에서 나를 매몰차게 몰아가고, 추운 겨울에 찬 물을 뿌려가는 그들과의 싸움이 쫑 난 건, 내가 미친년처럼 굴었기 때문 인 것 같다.

찬물을 뿌리길래, 나도 똑같이 해주었고, 선생님한테 말씀 드렸다.

지금 아이들의 왕따 수준에 비하면 그때는 애교 수준이었고, 지금 선생님들의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거에 비하면 그때는 선생님들의 말이 곧 법 이었던 시절 이었다.


그래서 나를 괴롭힌 아이들을 적으라 길래, 나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적었다.


그리고 선생님의 체벌이 시작 되었고, 나를 괴롭혔던 아이들은 몽땅 그 날 깜지 10장식을 쓰는 모욕도 당해야 했다.

그 이후로는 괴롭히지 않았지만 서먹해진 사이 때문에 6학년 2학기 내내 혼자 지내야 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았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던 나도 미친 년 일 때는 미친년처럼 굴어야 한다는 사실을, DNA안에 넣어둔 건지, 뇌속에 프로그래밍 된건지는 몰라도 그때는 그렇게 문제를 해결 했었다.

청소를 깨끗이 한 거나 다름 없었다고나 할까?

중학교에 올라갔을 때는 여자 2반 밖에 없는 곳 이라서 같이 올라간 아이들은 자연스레 나와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학교엔 여왕이 아닌 양아치가 있었고, 여왕을 좋아하고 따르던 아이들은 양아치는 멀리 하는 법 이었다.

다행히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여왕벌도 양아치도 없었지만, 달라진 건 있었다.

사립계 고등학교 라서 아이들의 삶의 질이 나보다 훨씬 높은 편 이었다는 거.

여름 방학이면 외국에 나가고, 겨울 방학 때 선행 학습을 미리 해둔다는 거.


그렇게 격차가 벌어진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는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기고 싶어도 이길 수 없는 건, 가지고 싶어도 갖을 수 없는 건, 타고 난 어떤 것들 때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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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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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바등 거리며 애를 써도 내가 타고난 것들은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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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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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건 세상에서 가장 이롭고 쉬운 일 이지만, 나를 바꾸는 건 세상에서 가장 아프고 힘든 일 이기도 하다.

마치 눈 앞에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를 두고 평생을 가도 안 풀릴 걸 알면서도 풀어야 하는 기분 이랄까?

그럼에도 라는 말을 나는 늘 쓴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이건 강조하고, 강요해도 지나치는 법이 없고, 넘치지 않을 정도로 맞는 말이다.

우리는 우리를 바꿀 수 있을 때, 진정한 우리를 만난다.

여행을 가서야, 혹은 통장의 잔고가 많아야, 다른 이들이 하는 걸 해서야 하는 변화는 진짜 변화가 아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은 또 다른 비교를 낳고, 비교는 결국 비극을 낳는다.

비교가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살면서 비교가 자극이 되는 경우는 재벌 총수들 빼고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아인슈타인이 그러지 않았는가?

‘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다른 오늘과 내일을 기대하는 건 미친 짓 이야’ 라고.


나는 아인슈타인에게 공감 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삶에서 패턴이라는 걸 바꾸는 일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아주 쉬운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서 아침점심저녁, 삼시세끼를 잘 챙겨 먹는 게 현대인들의 가장 큰 화두라면, 건강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어제 먹지 않은 아침을 먹으면 된다.

그럼 어제 먹지 않은 아침을 오늘 먹게 되면, 달라진 오늘이 되고, 달라진 내일을 맞을 수 있다.


감성 에세이나, 청춘 에세이 등을 보면 다들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차분히 천천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가장 단순한 것부터 시작해서, 가장 어려운 것을 하는 방법.

그게 삶을 가장 단순하고 쉽게 풀어내는 것이다라는 것.


그러러면 우리는 주변을 잘 정리하고 청소를 잘해 두어야 한다.


인간관계가 어렵고, 삶이 힘들고 아프고, 청춘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청춘이 이제 곧 중년이 되고...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고 내내 말하는 건, 내가 바로 산 증인이고 지금도 나는 증거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수학을 쉽게 풀기 위해서 공식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나름의 공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청소도 타일시험 합격으로 가기 위한 공식 중 하나다!

타일은 현장에서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지는 공사다.

그래서 타일을 붙이고 나서 매질을 넣고 나서 현장에서는 신발이 아닌 거의 양말을 신고 맨발로 매질을 넣고 돌아다니며 열심히 닦으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의뢰인이 눈에 가장 직관적으로 보이는 것.

그게 바로 타일이기 때문에, 게다가 타일은 반짝 반짝 빛을 받아서 빛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화장실에 있는 타일이라고 할 지라도 말이다!

그런 타일 위에 희뿌옇게 내려앉은 한눈에 보아도 지저분한 모습으로 타일의 마지막을 놓아둔다면, 아마 그 어떤 시험관이라도 그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일의 마지막 관문은 무조건 청소다.


청소를 깨끗이 해두면, 보기도 좋고, 게다가 시험관의 무겁고, 날카로운 마음까지도 사르르 녹인다는 말이 있다. 59점을 주어서 떨어뜨려야 함에도, 청소를 깨끗하게 해서 아름답게 보이는 타일러의 답안에 1점을 가산점으로 주어서 합격을 시킨다는 말도 소문은 아니었다.

타일 시험의 합격률이 높기는 했지만, 그 마지막의 정성이 부족하면, 아무리 잘한 사람이라고 해도 80점이 아닌 70점을 받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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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타일 시험에 합격을 했고, 이제는 국가가 인정한 국가 공인 타일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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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시험을 마치고, 점수를 알기도 전, 대다수의 학원생들이 두려움과 불안으로 자신이 합격을 했을지 불합격 일지를 고민하고 궁금해 하면서 학원에 마지 못해 나온다. 그 모습은 마치 고3시절 수능을 끝내고 학교에 공부를 하러 오는 게 아니라 영화를 보러 오는 고딩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타일 시험으로 다 끝난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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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나는 친한 친구의 오픈 매장 타일을 까는 실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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