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질 나 자신에게.
나 자신아.
내가 작아지는 그런 순간들 있다.
나의 삶의 방향을 설명하지 못할 때,
그리고 그런 나를 자신조차도 믿지 못할 때.
미래의 계획은 장황하지만,
현실은 장황함 속의
작디작은 점이라는 걸 발견했을 때,
난 참 작아진다?
그리고 그렇게 작아진 나를 볼 때 나는 더 작아져.
그러니깐,
조금은 커질 나 자신아.
얼른 돌아와 작아진 나를 안아주렴.
나를 안아 너를 커지게 한 그 용기를 전달해 주렴.
그럼 작아진 나는 커진 네 용기를 받고, 또 며칠이고
큰 사람인척 세상을 용기 있게 살아갈 테니.
어서 그 큰 몸으로 용기를 채워 내게 와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