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A PARK
사랑이 가득한 사람의 손끝에는, 다 벗겨진 매니큐어에서도 사랑스러움이 가득 흘러나온다.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사랑이 가득한 손끝으로 이은 선들은 사랑을 담은 그림이 된다.
사랑이 잔뜩 담긴 그림을 볼 때면, 그 사랑이 내게 넘쳐 흘러와 차곡차곡 내 마음에 쌓인다. 사랑이 쌓일 때마다 마음은 미소를 지으며 한 겹 더 말랑해진다.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숨길수 없는 그 사람의 순수함이 나를 투명하게 비춘다.
투명하게 비추어진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차있을까?
내 사랑은 얼마큼 순수할까?
내 사랑도 가득하고 또 가득하여 다른 이 마음에 차곡차곡 쌓일 수 있을까?
그래서 오늘도 난 사랑이 가득 담긴 사람의, 사랑이 담긴 것들을 눈으로 담는다.
사랑이 가득 담긴 사람들의 모든 것들은 사랑하지 않으려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 사랑이 내게도 쌓여, 언젠가 나의 사랑을 찾아다닐 사람들을 위해서.
난 오늘도 사랑이 가득한 사람을 사랑한다.
2022.02.16에 친한 동생이자 작가인 rosa park의 전시 드로잉랩 쁘리-플로잉을 보고,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작가의 사랑과 그 순수함이 나의 며칠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며칠의 행복함을 도저히 남기지 않으려야 남기지 않을 수 없어 그 마음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