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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기쁨 Nov 18. 2019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치앙마이에서는 이상하게도 눈이 빨리 떠진다. 아침 8시. 눈이 떠지는 시각이다.

햇빛이 내 얼굴을 향하는 시간 아침 8시. 알람이 없어도 자연히 눈이 떠진다.

늦잠을 유독 좋아하고, 아침은 항상 거르던 나였는데- 여행 11개월 차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몇 시간만 자면 피곤함 없이 잠을 깨기 좋고, 아침은 먹지 않으면 조금 아쉽다.


일어나 냉장고를 열었다. 어제 만들어 놓은 감자샐러드가 보인다.

양을 얼만큼 만들어야 할지 몰라서 가득 만들었더니, 일주일 치는 나올 양이었다.

뭐 상관없다-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빵을 토스트기에 넣었다. 1분이면 뚝-딱 구어지는 토스트기를 켜고 시간이 가는 소리와 함께 오늘 아침운동은 수영을 할까, 헬스장을 갈까 고민하는 사이에 띵-하는 소리와 함께 빵이 노릇노릇한 모습을 드러냈다.


에어컨을 키지 않아도 적당히 따듯하며 시원한 온도를 가지고 있는 지금,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이 시간이 가장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 아직은 찾지 못했지만, 오늘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며,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먹는

이시간이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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