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ashion
- 퍼스트룸 카키 트렌치코트
- 무탠다드 오버핏 자켓 + 오버핏 슬랙스
- 오늘의 가방은 아크네 스튜디오 베이커백
- 오늘의 슈즈는 프로스펙스 어글리슈즈
"이번 주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금요일이 끝났다. 지치진 않지만 다들 업무를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을 한다. 나 또한 동기들과 인사를 마치고 또 다른 약속 장소로 향한다.
다가오는 12월, 난 매주 있을 망년회 파티를 기획하고, 유명 호텔의 스위트룸을 예약했다. 이력서도 수정하면서 또 다른 재미난 일들은 뭐가 있을지 기획하고 행동한다. 어떤 것들을 기획하고 행동하는 게 즐거운 나 자신으로 다시 돌아온 듯해서, 그런 내가 나는 너무 반갑기만 하다.
회사를 퇴사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특별한 소식이나 좋은 계획은 나타나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자존감이 떨어졌겠지만 오히려 반대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다시 상승하는 느낌을 받는다. 빨리 과거는 잊어버리고 새 출발을 하는 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서 일까? 지금 당장은 나 자신을 채우면서 재미난 일들을 하는 게 오히려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3년 내내 일만 했다. 한번쯤 쉬어볼 법도 했었을 텐데 이제야 제대로 쉬는 느낌이 든다. 3년 내내 일주일 이상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가, 금요일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이 재밌고 무엇보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더 이상 뒷말을 들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하는 행동에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저 '내 일'만 열심히 하면 그뿐인 게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인지 이번 기회를 통해 절실히 경험하게 되었다.
다음 주는 어떤 일들이 날 기다릴지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다행이다, 내가 비로소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