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의 장점 너무 많아서 또 나가고 싶다

나도 할 수 있다 10km 달리기_day 02

by 낸시

첫 러닝을 뛰고 일어나니 정말 오랜만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보통 이렇게 흐리고 비 오는 날엔 일단 일어나는 게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데, 퇴사한 이래로 처음으로 9시에 기상할 수 있었다.

정말 하루종일 비오고 흐렸던 날

달리기 효능이 꿀잠이라고 하더니, 정말 깊게 잘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운동을 오랜만에 해서 더 그렇게 느낀 걸 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운동과 담쌓고 살았다면, 달리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두 번째 효능, 회사를 다니면서 긴장성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힘들어하던 사람이었는데, 몇 달 만에 장이 울렁거리지 않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물론 운동 때문에 배에 근육통이 있긴 하지만, 엄청 아픈 건 아니고, 웃으면 살짝 욱신거리는 정도라서 오히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나아진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물론 하루 만에 낫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근육통이 나으니까.

첫날이라 그런지 허벅지 뒤도 아프긴 하지만, 오늘도 뛰어보았다.

오늘도 첫날과 같이 일단 뛰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딱히 정해놓지 않고, 3km 안에서 쉬지 않고 최대한 같은 페이스로 달려보기로 했다. 첫날은 근처 공원이었던 만큼 빙글빙글 돌다 보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덜 들었는데, 오늘은 청계천에서 뛰다 보니 직선으로 달리며 더 앞으로 많이 갈 수 있었다. 특히 청계천에는 각각의 페이스로 달리는 러너들이 많아 느리게 뛰어도 눈치 보이지 않아 좋았다.

처음 10분은 아무래도 어제도 뛰어봤다 보니 조금 수월하게 뛸 수 있었다. 특히 10분이 넘어설 때는 한 12분까지만 뛰어도 어제보다 성장했다는 생각으로 더 잘 뛸 수 있었는데, 조금 숨이 차, 입호흡으로 최대한 깊게 내쉬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하며 달려 나갔다.

중간중간에 천천히 달리는 나를 지나쳐가는 러너들이 많아 더 빨리 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계속 드는데, 그 생각을 최대한 안 하고 달리기 위해 1부터 10까지 계속 세가면서 달렸다.

15분쯤 달렸을 때 쉴까 고민했지만, 흔히 말하는 러너스하이였던 건지 하나도 안 힘들고 호흡도 안정돼서 최대한 달릴 수 있을 만큼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목표로 한 지점까지 왕복으로 5km였기에 2km까진 쉬지 않고 달려보기로 했다.

다행히 비가 온 후의 밤이라 덥지 않아 호흡에 무리 없이 뛸 수 있었다. 특히 300m를 남기고는 청계천 중하류에 있는 왜가리들을 보면서 웃으면서 달릴 수 있었다. 그래서 20분까지 달린다는 생각으로 총 2.3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비록 3km까지는 달리지 못했지만, 첫날에 비해 약 10분 정도 발전할 수 있었다. 한 번 도 이렇게 달린 적이 없어서 후폭풍이 걱정되긴 하지만, 내일 힘들면 15분만 달려보려고 한다!

5km 달리기 성공하면 작게나마 스스로에게 러닝 관련 선물을 할까 싶다!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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