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어그램 6번, 일본, 일베, 2찍

불안을 피하기 위한 시스템 집착

by 강연이

6번 유형의 핵심 감정은 불안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로 대표되는 강력한 권위나 규칙,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논리에 의존합니다.

'나 혼자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집단의 교리에 과도하게 충성합니다.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공격함으로서 자신의 소속감을 확인 받으려 합니다. '나 잘했지?'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일베 및 유사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는 6번 유형의 부정적 발현과 닮아 있습니다. 무서운 사회에서 느끼는 '내 편이 없다, 나는 사회로부터 공격받는 중이다'는 불안을 자신의 것을 뺏어간다고 느끼는 특정 계층에게 투사하여 공격합니다.

그들만의 비밀 암호와 은어를 공유하며, 그 체계 안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소속감을 보여줍니다.

머리형이기 때문에 사회 규범을 깨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비논리적이고 불규칙한 사회 윤리와 도덕을 지키는 것보다 다소 비도덕적일지라도 논리적으로 일관적인 언행으로 내가 속한 집단을 배신하지 않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메이와쿠 문화는 6번 유형이 추구하는 사회적 안전 장치의 극단적 형태입니다.

공동체의 규칙을 어겨 배제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설령 비효율적일지라도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으로 나타납니다.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욕구와 감정은 억눌러집니다.

메이와쿠와 같은 강력한 사회적 억압(6번적 통제) 존재하는 곳에는 반드시 그에 반하는 보상 기제가 존재합니다.


두려움과 맞설때 6번 유형들은 억지스러운 남성적 허세와 일탈을 시도합니다. 6번에게 세상은 늘 위협적이고 불확실합니다. 하이퍼섹슈얼리티는 이러한 만성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

일본의 메이와쿠 문화와 자극적인 애니메, 유흥 같은 하이퍼섹슈얼 문화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이는 시스템에 기대어 사느라 거세된 자신의 주체성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회복하려는 시도입니다.


애니어그램 6번이 시스템, 규칙, 그리고 하이퍼섹슈얼 같은 외부 요인 및 자극에 매달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면에 스스로를 지탱할 정서적 자산이 고갈되었거나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6번의 모든 기행과 강박은 "내 안에는 나를 지켜줄 힘이 없다"는 텅 빈 마음에서 기인합니다.

6번은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소진합니다.

이들이 회복되는 길은 외부의 지지대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작더라도 스스로를 믿어보는 '감정적 적금'을 시작하여 내면의 자본을 쌓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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