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편만 가기로 한 시댁 가족모임.
최근 남편네 회사에서 코로나 확진이 잇달아 근무 스케줄 변동이 있었다.
이에 남편은 가족모임은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남편에게 물어봤다.
"근무 스케줄 변경됐는데 식사하러 못 가는 거지?"
"응. 못 간다고 연락했어. 안 그래도 코로나 방역수칙 때문에 6명 제한이라고 괜찮다고 하시던데."
"... 계속 최대 6명 제한이었는데... 그럼 왜 오라고 하신 거야?"
"8명으로 바뀔 줄 알았다나 그러던데"
"말이 되냐. 그럼 안 되는 걸 아시면서도 오라고 하신 거네..? 사람 속을 뒤집어 놓으시려고."
"..."
시아버님, 시어머님, 남편 형, 남편 형수, 시조카1, 시조카2까지 이미 6명인 식사자리였다.
(물론 시조카는 어려서 인원 제한에 포함이 안될 것 같지만)
인원 제한을 떠나서, 우리 부부가 불편할걸 아시면서도
가족모임을 참석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이 기분이 나쁘다.
남편과 내가 백수라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물론 백수라고 해도 오라 마라 할 수 없지만)
직장인이라 할 일이 있는 사람들인데, 시부모님이 오라고 "넵" 하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할 일이 없다 해도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무리 봐도 우리 부부에게 기분 나빴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저러시는 것 같아 더 기분이 안 좋다.
쿨한(척) 시어머니.
그냥 일부러 그러시는 거라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