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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연 Jul 19. 2022

딸 같은 며느리는 될 수 없다는 걸 왜 모르십니까~

최근에는 시어머니한테 카톡이 왔다.

"OO아~ 우리 가끔은 서로 카톡도 하고, 남편(=당신 아들) 일할 때 맛있는 것도 먹고 하자~ OO가 불편하면 안 해도 괜찮아~ 그냥 제안이야~"


카톡을 받고 한참 혼란스러웠다. 

왜 남편을 빼고 나랑 밥을 먹자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불편하면 안 해도 된다는데 시어머니 성격상 그럴 리가 없었다. 


시어머니는 아들만 둘이다. 

딸이 없어서 그런지 며느리에 대해 바라는 게 많은 편이다. 

요새 적적하시고 외로워하시는 거 같긴 했는데, 나에게 밥을 먹자니 당황스럽다.


외로우시면 아들이나 남편이랑 밥을 드실 궁리는 하셔야지.. 

왜 며느리인 나를..?

아무래도 딸 같은 며느리를 바라시나 보다. 


간~혹 세상에 딸 같은 며느리가 있을지 몰라도

그 며느리의 시어머니는 진정 며느리를 딸처럼 대해줄 것이다.


자신들이 원할 때만 밥 먹자고 하는 며느리가 아니라,

설거지는 꼭 며느리만 해야 된다고 하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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