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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네니 Oct 27. 2024

프롤로그

아이 키우며 일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했더니 결혼하라고 한다. 남들 하는 대로 대세를 따라 결혼했더니 이제는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 낳아 기르면서 단란한 가정을 가지는 것 또한 인생의 목표였기에 무리 없이 두 아이를 낳았고, 당연히 해야 할 임무처럼 아이 키우며 하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아이 키우며 일까지 하는 게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하라는 대로, 당연한 듯 흘러왔을 뿐인데 어느 순간 내 삶에 과부하가 걸렸다. 아이 낳고 키우며 집안일에 직장생활까지,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한 일일까? 스무 살 그때 그 시절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삶이 지금의 내 모습인지 생각해 본다. 먹고 살기 위해 아등바등, 아늑하게 살아갈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아등바등, 아이들 키우고 교육 하느라,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지만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나를 감싼다.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부터 고쳐가야 할까. 당연히 나를 버리고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제나 뒷순위라 생각했던 회사에서 내 위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쁘고 설레는 하루와 즐거운 삶을 위해, 어쩌면 가장 반짝이고 아름다웠던 모습의 나를 되찾기 위해 그간의 힘들었던 생각을 되돌아보려 한다. 이 글이 끝날 때쯤엔 ‘그래! 내 인생은 멋진 인생이야’를 외치고 싶다. 또다시 해 볼 만한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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