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며 일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했더니 결혼하라고 한다. 남들 하는 대로 대세를 따라 결혼했더니 이제는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 낳아 기르면서 단란한 가정을 가지는 것 또한 인생의 목표였기에 무리 없이 두 아이를 낳았고, 당연히 해야 할 임무처럼 아이 키우며 하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아이 키우며 일까지 하는 게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하라는 대로, 당연한 듯 흘러왔을 뿐인데 어느 순간 내 삶에 과부하가 걸렸다. 아이 낳고 키우며 집안일에 직장생활까지,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한 일일까? 스무 살 그때 그 시절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삶이 지금의 내 모습인지 생각해 본다. 먹고 살기 위해 아등바등, 아늑하게 살아갈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아등바등, 아이들 키우고 교육 하느라,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지만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나를 감싼다.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부터 고쳐가야 할까. 당연히 나를 버리고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제나 뒷순위라 생각했던 회사에서 내 위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쁘고 설레는 하루와 즐거운 삶을 위해, 어쩌면 가장 반짝이고 아름다웠던 모습의 나를 되찾기 위해 그간의 힘들었던 생각을 되돌아보려 한다. 이 글이 끝날 때쯤엔 ‘그래! 내 인생은 멋진 인생이야’를 외치고 싶다. 또다시 해 볼 만한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