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년간의 고민거리
진로 고민 해결 방법은 따로 없다. 꿈이라는 것은 없다가도 있을 수 있고, 또는 그 반대로 쉽게 바뀔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자. 즉, 신문, TV, 유튜브 시청도 좋고, 독서, 학교 수업, 동아리 활동 등도 좋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이 흥미 있어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계속 성찰해야 한다.
[꿈(dream)]은 하고 싶은 것(want to do)이어야 한다. 즉, 직업이 꿈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여행하기, 남을 도와주기, 축구하기,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이다.
그리고 여기서 되고 싶은 [직업(job, want to be)]이 나와야 한다.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면, 그 직업은 의사, 교사, 변호사, 봉사자, 간호사 등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보다 추가한다면, '000 하는 교사', '000할 수 있는 경영인', '000 하고 싶은 의사'를 설정하면 좋다. 여기 000에 들어갈 표현들은 형용사로서 그 직업에 대한 본인만의 브랜드가 될 수 있으며 이것은 나아가 진로탐구, 면접 등에서도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고민하는 교사', '모두가 같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경영인',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둔 의료인'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이 직업을 이뤄줄 수 있는 [학과]를 찾자. '대학어디가' 사이트 등을 활용하여 [직업 검색]-[학과 검색]을 하게 되면 수많은 관련 학과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학과를 잘 뒷받침해줄 수 있는 [대학]을 찾자. 그 후에 자신의 공부 성향을 생각하고 의사가 되고 싶은데, 수학을 못 하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꿈을 이루기 위한 조그마한 장애물(수학, 영어 등) 때문에 꿈을 바꾸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주어진 학교생활에 충실히 하되,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하며 다양한 진로에 노출이 많이 되어야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전공적합성'은 해당 대학의 전공과 맞닿아있는 지점을 의미하곤 했었다. 그러나 생기부, 자소서 등의 축소 및 폐지로 인한 간소화 흐름, 각기 다른 학교들의 다양한 선택과목 체계 등으로 인해 좁은 의미의 전공보다는 계열 적합성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는 편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즉, 협소하게 '의사'라는 전공에 따른 과목 선택이나 탐구활동을 하기보다 '수학', '과학-생물, 화학'에 대한 관심 정도로 폭넓게 범위를 넓힌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러므로 간호학과를 희망한다고 '보건'과목을 꼭 들어야 하고, 경제학과를 가기 위해서 '경제수학'을 무조건 수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학교 교육과정에 개설되어 있다면 신청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대학에서는 일반과목을 진로 과목이나 전문교과 과목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일반과목은 석차등급이 나오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A-B-C 등급만 산출되기 때문에 그 학생의 학업 우수성을 제대로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진로 및 전문교과 과목에서는 등급보다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는 측면이 있다.
즉, 기본적인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과목에서의 학업적 우수성과 진로, 전문 교과에서의 학업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진로에 대한 관심사와 흥미, 탐구 호기심 및 실천능력 등을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통해 살펴본다. 그렇기에 너무 협소하게 그리고 빨리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1학년 때는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며 도전하고 분석하며 나아가는 생활을 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어차피 3학년에서도 또다시 하게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