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화요일 연습!
오늘은 정기 화요 연습이 있는 날!
벨기에 가는 날까지 약 1달이 남았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오는 일이 쉽지 않기에 한번 오는 것이 정밀 귀하다. 팀 게임이니만큼 팀워크도 채워야 하고, 기본 기능도 이 시간에 열심히 닦아야 한다.
뚜둔.
진짜 1달 남았다. 벨기에라니. 국가대표라니 신난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저녁에 있을 연습을 엄청 기대했다. (지금은 연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차 안이다.) 학생들에게도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2교시를 마치고부터 허리가 아팠다. 처음에는 그냥 뻐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3교시가 되니 너무 아팠다. 화장실에서 손 씻으려고 허리를 굽히지를 못하겠는 것이었다.
느낌은 찌릿찌릿. 지난번도 이랬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내 뇌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 이거 디스크구나”
수업을 마치고 연구실에 앉아서 축구공을 주문했다. 앉아 있으니 통증이 좀 가시는 것 같기도 했다. 휴 다행이다. 이것저것 잡무를 처리하고 퇴근 시간이 되어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아 근데 일어나서 걸으려니 또 허리가 아팠다.
그래도 연습은 가야 한다. 그냥 기차에 올랐다. 사실 기차를 타고 가며 책을 좀 읽고 브런치 글도 쓰기 위해서 이것저것 챙긴 것이 많았다. 유포 스틱도, 실내 운동화도 챙겨야 했다. 하지만 기차역에 도착해서 가방을 매니 도저히 걷기가 힘들었다. 가방에 지갑만 넣고 나머지는 그냥 다 두고 서울로 향했다. 기차역에 도착해서 걸으며 지하철로 이동하니 한결 걷기가 편했다.
체육관에 도착했다. 유포 링 주고받기를 하는데 안 아팠다!!! 즐겁게 땀 흘릴 생각에 신났다.
그러나 ㅋㅋㅋㅋ 몸을 풀기 위해 달리니까 또 찌릿. 통증이 올라왔다. 야 이거 큰일이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야겠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표현이 이럴 때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유독 회원들이 많이 모였다. 다른 지역에서 연습하는 팀이 와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매일 웃으며 경기를 했던 멤버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꼭 운동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살살이라도 뛰기로 했다.
처음 1시간은 드릴 연습을 했다.
슬슬 몸을 푼다는 느낌으로 임했다. 통증은 있었지만 땀을 흘리며 조금씩 몸을 움직이니 할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우리 팀원들의 실력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며 즐겁게 임했다.
경기릉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4게임 정도 한 것 같다.
오늘의 가장 주된 생각은 운동이 최고라는 것이다 ㅋㅋ 경기에 집중하니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 ㅋㅋ (진짜 거짓말 같은 것은 경기를 끝내고 가방을 메는 순간 다시 아팠다.) 그리고 자화자찬이지만 나 스스로 경기력도 굉장히
좋았다고 자평할 수 있다 ㅋㅋ
가끔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부상을 무릅쓰고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기사를 보았었는데, 운동을 하는 그 순간에는 진짜 천연 진통제가 마구 분출되나 보다 :)
이제
브뤼셀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기차 안)도 허리가 욱신거린다.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컵에 참여해야지!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