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이 가득하길 바라는 아침입니다. 내 일과는 여느 때와 같을테지만, 나의 마음만은 어딘가 달랐으면 합니다. 눈이 내리는 날씨를 괘념치 앟고 강아지와 산책하고 늦잠을 잤어도 여전히 여유로워서, 시간의 흐름을 추적하지 않는 그런 하루에 잠기고 싶습니다. 쓰다 만 노트같은 인생. 버리자니 쓴 것이 아깝고, 계속 쓰자니 내키지 않는 지난날. 오늘은 비싸게 주고 샀어도 쓰다 멈춘 노트를 버려야겠습니다. 이토록 핑계도 변명도 많은 오늘입니다. 산다는 게 변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 죽지 않고 삽니까?" 잡념은 우울을 불러오지만 읽을거리만 있어도 우울은 미끄러져 지나갑니다. 이것이 뻔한 하루인지, '아주 보통의 하루'인지는 모르겠다만, 어느 쪽이든 중요하지 않다는 것만은 알겠습니다.